
The Symphony Tower
두바이 호라이즌 지구 한가운데, ‘더 심포니 타워(The Symphony Tower)’는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Zaha Hadid Architects)가 임티야즈 디벨롭먼트(Imtiaz Developments)를 위해 설계한 새로운 주거 타워다. 메이단 경마장과 두바이 크리크 상류의 라스 알 코르 보호구역 사이에 자리하며, 도심 접근성과 자연환경이라는 두 가지 맥락을 동시에 품고 있다. 특히 라스 알 코르는 이동성 조류가 모여드는 중요한 습지로, 이 지역 특유의 생태적 분위기가 프로젝트의 출발점이 된다.
타워의 형태는 전통 에미리트 직조 공예인 알 사두(Al Sadu)와 탈리(Talli)에서 얻은 영감으로 정의된다. 금속 실을 엮어 패턴을 만드는 기법의 ‘삼차원적 짜임’을 현대적으로 변주해, 외피 전체를 감싸는 구조적 엑소스켈레톤으로 치환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피는 시간대에 따라 빛을 달리 받아, 깊이와 음영이 서서히 변주되는 독특한 파사드를 만든다.
42층 규모의 타워에서는 엑소스켈레톤의 그리드에 따라 각 세대에 외부 발코니와 야외 생활 공간이 배치된다. 깊이가 다른 테라스들은 정교한 패턴을 형성하며, 전통 자수의 반복적 리듬을 건축적 질감으로 변환한다. 또 외피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은 낮 동안 에너지를 축적해 야간 조명으로 재활용되며, 어둠 속에서는 은은한 호박빛으로 엑소스켈레톤의 조직적 무늬를 드러낸다.
구조적·환경적 장치로서의 엑소스켈레톤은 강한 직사광을 차단하고, 외부 생활 공간을 그늘로 보호해 두바이의 기후에서도 사용성을 확보한다. 또한 재활용 강재, 저탄소 콘크리트, 책임 있게 조달된 마감재를 사용하는 모듈러 공법을 통해 내재 탄소를 줄이고, 중수도 회수 및 저유량 설비, 건조 내성 조경 등으로 운영 단계의 물 소비까지 최소화한다.
더 심포니 타워는 전통 공예의 정교한 패턴을 초고층 건축으로 재해석하면서, 에너지 흐름과 빛의 변화까지 건축적 표현으로 흡수한 프로젝트다. 두바이 도심과 자연을 연결하는 지점에서, 구조·환경·미학이 결합된 새로운 주거 풍경을 제안한다.







건축가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Zaha Hadid Architects)
위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용도 공동주거
대표건축가 Patrik Schumacher
프로젝트건축가 Maria Echeverri
디자인팀 Ashwanth Govindaraji, Alexandra Fisher, Yiying Wu, Berke Gundogdu, Omar Kaddourah, Ryan Anthony Szanyi, Prasanna Balan, Maddona Kalra, Daniel Coley, Ripple Patel
조경 AE7
시공 AE7
발주자 Imtiaz Developments
사진작가 Bloom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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