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ve the horizon

이 아파트는 프라하의 하늘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전망을 가진 판넬 주거동에 위치한다. 비록 인근의 교통량 많은 도로가 시야를 일부 가리지만, 그 흐름이 만들어내는 도시의 에너지와 움직임의 리듬은 오히려 공간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디자인은 이 두 가지 요소(넓은 수평선과 움직임의 에너지) 에서 영감을 받았다. 클라이언트와의 협업을 통해 우리는 이 감각을 항해의 세계로 번역했다.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푸른 바다, 바람과 움직임의 힘. 색채와 재료의 조합을 통해 이러한 분위기를 공간 속에 녹여내며, 도심 속에서도 평온하고 우아한 안식처를 완성했다. 이 프로젝트는 그래서 ‘어보브 더 호라이즌(Above the Horizon)’이라 이름 붙였다.

목표는 에너지를 느끼면서도 차분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다. 우리는 판넬 건축의 콘크리트를 감추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을 택했다. 오래된 페인트와 미장을 걷어내자, 거친 질감의 노출 콘크리트가 드러났고, 이는 세련되게 다듬어져 공간의 중심 재료가 되었다. 바닥의 목재 플랭크는 마치 배의 갑판처럼 일상의 무대가 되었으며, 주방과 서재, 조명에 사용된 다양한 블루 톤은 서로 다른 깊이와 농도로 이어지며 바다의 흐름을 연상시킨다. 침실의 점토 플라스터 마감은 해저 혹은 항해의 목적지인 해변을 상징한다.

형태는 단순하고 기능적이며, 내러티브는 은근히 감춰져 있다. 사용자가 머무는 동안 그 이야기를 천천히 발견하도록 의도했다.

공간 구성은 기존의 3룸 구조를 과감히 변경해 여유로운 2룸형 평면으로 재구성했다. 드레스룸을 별도로 마련했으며, 욕실에는 넓은 샤워존을 두고, 벽걸이 변기 주변으로 수납을 통합했다. 드레스룸에는 자전거 보관 및 충전 니치와 무선청소기 스테이션까지 포함되어 있다.

스마트홈 시스템과 보안 기능을 갖춘 이 아파트는 도심 속에서도 조용하고 안정된 생활 환경을 제공한다. 실내외 블라인드와 고성능 목재-알루미늄 삼중창은 도로 소음을 크게 줄여, 콘크리트 구조물 속에서도 부드럽고 평화로운 주거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평면도

 

건축가 이바 하이코바 스튜디오 (Iva Hajkova Studio)
위치 체코, 프라하
연면적 71㎡ 
설계기간 2024
준공 2025
디자인팀 Vlaďka Rosypálková
사진작가 Radek Úleh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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