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젝트는 도시의 밀도를 높이면서도 높은 주거성을 유지한 사례이다. 건물주의 아들을 중심으로 한 건축 공동체가, 빈의 19세기 후반 그룬더차이트(Gründerzeit) 양식 건물의 다락층을 새로운 주거 공간으로 전환했다. 거리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지만, 지상 16m 높이에서 펼쳐지는 이 독특한 세계는 도시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계단실의 중심축에 설치된 최소형 엘리베이터는 옥상으로 이어지며, 작은 공공광장으로 열려 있다. 이 광장은 거리 쪽으로 살짝 기울어진 입방체 건물들이 둘러싼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이곳에서 각 세대로 바로 진입할 수 있으며, 내부는 서로 다른 비율과 높이를 가진 공간들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구조이다. 이는 엄격한 법규 조건을 창의적으로 해석한 결과이다.
모든 방향으로 배치된 창은 자연광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외부는 통일된 회색 회벽 마감으로 덮여 내부의 개성을 하나로 묶었다. 각 테라스는 완전한 프라이버시를 확보해 서로 시야가 겹치지 않는다. 그 모습은 마치 작은 튀니지 마을 같다.
각 세대의 인테리어는 입주민별 워크숍을 통해 개별적으로 개발되었다. 어떤 주민은 완전한 사생활을 원했으며, 또 어떤 이는 자신의 생활 방식을 설명한 뒤 설계를 맡겼다. 모든 주택은 서로 다른 크기와 높이의 입방체 공간들로 이루어졌으며, 각각의 비례와 높이는 기능에 따라 달라졌다. 일부 공간은 중이층을 포함하고, 일부는 내부 계단이 있는 이중 높이 구조이며, 또 다른 곳은 단층으로 구성되었다. 실내 높이는 최소 2.3m에서 최대 5m까지 변화하며, 옥상 위에 생동감 있는 입체적 풍경을 만들어냈다.
균질한 외관은 동일한 회벽 마감을 통해 형성되었으며, 기존의 그룬더차이트 건축 구조(문화재 보호 구역)에 조화롭게 대응했다. 목구조 시스템으로 지어진 이 증축부는 저에너지 건물로 계획되어 열회수 환기 시스템과 온수 공급을 위한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었다.
네 개의 세대는 중정 측 외부 계단(3층에서 시작)과 신설된 엘리베이터를 통해 옥상층의 공유 현관홀에 도달하며, 그곳에서 각 세대로 진입한다.
건축가 피피에이지 아키텍츠 (PPAG architects)
위치 오스트리아, 빈, 라데츠키슈트라세 A 1030
용도 공동주거
대지면적 679㎡
건축면적 526㎡
설계기간 2008. 4. - 2010. 3.
시공기간 2010. 8. - 2012. 12.
준공 2012. 12.
대표건축가 Anna Popelka, Georg Poduschka
설비 Bauklimatik, Wien
발주자 Baugruppe Radetzkystraße, Wien
사진작가 Roland Krau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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