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g Eyewear Showroom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의 마유 타운은 안경 산업의 중심지로 1992년에 설립된 ‘팡스 글라시스(Fang’s Glasses)’는 경제 침체 속에서도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도시 재생의 흐름 속에서, M-D 디자인 스튜디오는 전통적인 쇼룸 개념을 재해석하여 팡스 글라시스의 새 공간을 도시 변화의 서사 속 ‘예술적 랜드마크’로 탈바꿈시켰다. 단순한 상업 공간을 넘어, 이 공간은 해체주의 미학을 품은 대담한 시대의 예술 공간으로 떠오른다. 단순한 기능성을 넘어서 산업도시 속 상업 공간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변모하고, 그 역할을 새롭게 정의할 수 있는지를 탐색한다.

디자인은 기하학적 형태에서 출발하며, 인도 전통에서 미래와 영적 본질의 창조를 상징하는 삼각형이 핵심 모티프로 작용한다. 이를 바탕으로 45도 각도로 스며드는 빛이 시각적 안내자 역할을 하며, 공간 전체에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든다.

쇼룸의 다층적인 구조는 ‘응시’라는 개념을 중심축으로 삼아 시선과 공간 간의 유희적 상호작용을 만들어낸다. 비스듬히 겹쳐진 기하학적 틈새 사이로 숨겨진 조명이 따뜻한 빛을 퍼뜨리며, 은은한 붉은 그림자가 흙빛 색감과 어우러진다. 이 조명은 천장 안쪽에 매입되어 있으며,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빛은 초대된 손님처럼 공간을 유영하며, 구조면에 반사되어 시간에 따라 방향과 농도를 달리한다. 빛과 그림자의 역동적인 변화는 상업 공간임에도 몰입적이고 극적인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실내는 기존의 경직된 평면 구성을 탈피해 유연하고 조화로운 공간 구성을 택했다. 개방형 설계 안에서 빛이 공간의 중심축이 되어, 시각적·공간적 연속성을 이끌며 기능 공간들을 자연스럽게 엮는다. 쇼룸, 카페, 예술 서점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며 역동적인 통합 공간을 완성한다.

방문자들의 여정은 리셉션 공간에서 시작된다. 빛과 그림자가 기하학적 구조 위에서 교차하며 ‘빛의 박물관’이라는 주제를 은유하는 넓은 전시 아트리움을 지나, 커피 향이 방문자를 더욱 깊은 곳으로 이끈다. 조각처럼 다듬어진 공간을 지나 도달하는 아늑한 카페 공간,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면 고요한 예술 서점이 기다리고 있다. 이곳은 수평과 수직의 세계가 대화를 나누는 은은한 피난처다.

시각, 후각, 본능이 이끄는 감각 중심의 여정은 공간 곳곳에 전시 요소들을 스며들게 하며, 상업 공간이 도시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새롭게 정의한다. 이처럼 성장지향적 사고를 상업적 틀 속에 녹여냄으로써, 기존 리테일 공간의 전통적인 형식을 재구성하고 있다.

기둥은 기하학적 구조로 재구성되어 빛이 스며드는 무대를 만들고, 친환경 예술 코팅이 천장, 벽, 바닥을 부드러운 웜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다. 이로 인해 공간은 하나의 연속적인 조각처럼 느껴진다. 복잡하면서도 단순하고, 친밀하면서도 광활한 미로처럼 펼쳐진다.

 

 

 

건축가 엠-디 디자인 스튜디오 (M-D DESIGN STUDIO)
대표건축가 Jizhong Wu
위치 중국, 저장성, 원저우, 루이안, 마위 타운
용도Commercial Space / Exhibition Hall
연면적 1,300㎡
디자인팀 Yangling Ye
조경 Shanghai Dio Landscape Engineering & Design Co., Ltd.
사진 Yu Sunping, Xie Shuxiang, Qu Wenhao, Wu Qi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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