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헤타(Snøhetta)가 재구상한 세인트루이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파월 홀이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문을 연다. 1925년에 완공된 이 역사적인 공연장은 2025년 개관 100주년을 앞두고 대대적인 확장과 현대화를 진행했다. 

이번 리노베이션의 핵심은 ‘접근성과 개방성’이다. 설계팀은 공연장 전체를 지역사회에 더욱 열어두기 위해 새로운 로비 공간과 공공 라운지, 교육 시설, 개선된 백스테이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더 쉽고 자연스럽게 음악과 공연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전면부 확장 디자인은 전통 콘서트홀의 구조적 언어에서 출발한다. 기울어진 매스와 아치형 개구부가 반복되는 외관은 악기의 볼륨감과 음악적 리듬을 연상시키며, 도시를 향해 열린 대형 창은 내부의 생동감을 밖으로 드러낸다. 새로운 로비는 세 층 높이의 공간에 테라스형 라운지가 중첩되며, 관객들이 서로를 바라보고 교차하는 활동적 풍경을 만든다.

건물 외부에서는 스노헤타가 조성한 새로운 공공광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랜드 대로와 사무엘 셰퍼드 드라이브의 코너에 위치한 이 광장은 공연장 내부의 활기를 도시로 끌어내는 장소로 설계되었다. 낮에는 자연광으로 가득 찬 만남의 장소가 되고, 공연 전후에는 관객과 시민이 머무는 열린 광장으로 기능한다. 주변 예술기관과의 도시적 흐름을 이어주는 역할도 한다.

동측에는 뮤지션과 스태프를 위한 새로운 백오브하우스가 조성되었다. 최적화된 리허설룸, 녹음·미디어 스위트, 확장된 분장실과 회의 공간 등 현대적이고 전문적인 환경이 갖춰졌으며, 지역 커뮤니티와의 협업 프로그램이나 교육 활동을 위한 유연한 공간도 포함된다.

스노헤타는 파월 홀의 리노베이션을 통해 공연장이 단순한 ‘연주 장소’가 아니라, 창작–교육–협업–공연을 잇는 문화적 허브가 되도록 비전을 제시했다. 새롭게 재해석된 파월 홀은 역사적 깊이를 현대적 감성으로 확장하며, 과거와 미래가 함께 울리는 도시의 상징으로 다시 태어났다.

 

 

 

건축가 스노헤타(Snøhetta)
위치 미국, 세인트루이스
용도 콘서트홀
프로젝트면적 64,000ft²
준공 2025
대표건축가 Kjetil Trædal Thorsen
시공 BSI Constructors
사진작가 Sam Fent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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