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Echo of the Sea _ Holiday Home
그리스 건축사사무소 엔토포스는 기존의 해안 건물을 8명의 투숙객을 위한 현대적인 휴양 공간 ‘에코 오브 더 시(Echo of the Sea)’로 재구성했다. 프로젝트는 프랑코카스텔로(Frangokastello)의 베네치아 요새 인근에 위치하며, 이 지역의 풍경과 역사에서 영감을 받아 이름과 건축적 접근 모두에 영향을 받았다.
설계는 기존 건물의 외곽선을 유지하면서 내부를 재구성해 개방형 거실과 주방 공간을 만들고, 남측에는 바다 조망이 확보된 두 개의 프라이빗 침실을 배치했다.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흐릿하게 하여 두 영역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한 것이 디자인의 핵심이다.
아치는 프로젝트를 규정하는 주요 요소로, 입면과 외부 구조, 내부 디테일을 하나로 연결하는 장치로 작동했다. 이 아치는 실내와 실외 사이의 부드러운 전환을 유도하며, 천공된 세라믹 벽돌과 결합해 필요한 곳에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거나 자연광의 강도를 조절한다. 이 요소의 반복은 입면에 깊이감과 실용성을 부여하며, 층위감 있는 건축 언어를 형성했다.
북측 입면은 사색적인 분위기를 지니며, 총안구를 연상시키는 작은 개구부와 베네치아 방어 건축 기법인 ‘스카르포(scarpo)’를 참조한 경사진 벽으로 구성되었다. 남측의 주요 매스에는 매달린 형태의 퍼골라가 설치되어 그늘을 제공하면서도 순환 동선을 유지했다. 가벼운 구조체와 견고한 벽체의 대비가 건축과 자연 사이의 전이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건물 양쪽의 보조 매스는 콘크리트와 목재로 이루어졌으며, 서로 다른 기능을 수행한다. 서쪽의 별채는 프라이빗한 게스트 스위트로, 동쪽 날개는 반야외 거실과 바비큐, 식사 공간을 포함한다. 천공 벽돌로 장식된 아치는 내부와 외부 사이에서 프라이버시 필터 역할을 하며, 동시에 해변 방향의 조망을 프레임으로 잡아 개방감과 아늑함 사이의 균형을 이뤘다.
곡선형 산책로, 낮은 돌담, 그리고 자생 허브 식물 군락이 외부 공간 간의 미묘한 경계를 정의했다. 중앙부의 오래된 우물은 재해석되어 수영장 구조 안에 자쿠지로 통합되었다. 대리석, 현지산 석재, 목제 퍼골라와 해안 기후에 대응한 목공 요소는 이 프로젝트가 자연 맥락에 뿌리를 둔 세련되고 안정된 휴식처임을 보여준다.


























건축가 엔토포스 아키텍츠 (Entopos Architects)
위치 그리스, 크레타 섬, 이라클리온
용도 주말주택
연면적 140㎡
준공 2024
대표건축가 Michalis Giannadakis, Victoria Klinaki
사진작가 Giorgos Sfakianakis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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