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 Perdido West Bungalows
코스타리카 바가세스 지역의 생태 마을, 화산 지대 인근의 울창한 숲 속에 자리한 이 프로젝트는 두 개의 협곡이 만나는 고지대 반도 위에 떠 있는 파빌리온 형태로 설계되었다. 서늘한 리오 블랑코 강과 따뜻한 리오 페르디도 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 이곳은, 접근이 어려워 오랫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순수한 자연 환경 속에 자리한다.
스튜디오 삭스는 자연에 가볍게 닿는 건축을 목표로,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방갈로를 설계했다. 각 방갈로는 가느다란 파일럿티(pilotis) 위에 세워져, 빗물과 야생 동물이 그 아래로 자유롭게 흐를 수 있도록 했다. 프레임이 없는 유리창은 협곡과 숲의 풍경을 끊김 없이 보여주며, 방문객이 현대적인 편안함 속에서도 지역의 문화적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한다.
돌담은 시각적 장벽이자 풍경을 여는 장치로 작용한다. 이는 사적 공간과 공유 공간을 자연스럽게 구분하면서, 지형의 흐름과 지역 문화의 상징적 구조를 함께 드러낸다.
세심한 공간 계획과 전기·기계 설비, 조명 디자인을 통해 열대의 단순함과 정제된 고급스러움이 조화된 휴식 공간을 완성했다. 또한 넓은 테라스와 야외 샤워실이 통합되어, 실내와 자연 사이의 경계를 허물며 ‘머무는 동안 자연과 호흡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침실과 욕실은 얇은 파티션으로 나뉘어 프라이버시를 유지하면서도 시선을 막지 않으며, 길게 이어진 창문을 통해 협곡의 장엄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인테리어 디자인 (Interior Design)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다니아 사라고비아(Dania Saragovia)는 따뜻한 색조, 천연 소재, 짜임 있는 질감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이러한 요소는 건축의 전반적인 스타일과 조화를 이루며,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형성한다.
지속가능성 (Sustainability)
방갈로는 지면에서 띄워 올린 구조를 통해 물의 흐름과 생태계를 보존하며, 지형 훼손을 최소화했다. 긴 지붕 처마는 태양열 유입을 줄이고 폭우로부터 건물을 보호해, 냉방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한다. 또한 현지산 목재와 석재, 자연 소재를 적극 활용하여 숲과 시각적·물리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코스타리카의 생태적 정체성에 대한 존중을 표현했다.
시공 (Construction)
방갈로들은 하나의 통일된 디자인 언어를 공유하지만, 각각의 구조는 지형의 고도 차와 환경에 맞춰 조정되었다. 프리패브 기술을 도입해 공사 기간을 단축하면서도 현장 훼손을 최소화했고, 정교한 지역 장인의 기술과 현대적 소재를 결합해 지속 가능한 열대 건축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건축가 스튜디오 삭스 (Studio Saxe)
위치 코스타리카, 바가세스
용도 단독주택
연면적 816㎡
준공 2024
프로젝트건축가 Arthur Micheron
디자인팀 Benjamin G Saxe
구조엔지니어 SOTELA ALFARO, BILDTEK
전기엔지니어 UTSUPRA
인테리어 Dania Saragovia
시공 JIMACO Constructores
발주자 Rio Perdido
사진작가 Alvaro Fonseca - Depth L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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