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설계안은 지역의 오래된 우체국 건물을 리노베이션하여, 주민에게 열린 공공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프로젝트이다. 기존 건축물의 구조와 입면을 존치하면서도 일부 슬라브를 제거해 실내를 외부화하여, 진입 시 가장 먼저 마주하는 ‘혜휼 마당’을 조성하였다. 이 공간은 과거와 현재, 기억과 기능이 교차하는 전이 영역으로, 누구나 365일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광장 역할을 한다.

건물 배치는 기존의 주차장으로 인해 형성된 물리적 단절을 해소하고, 마을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구조로 계획되었다. 차량 동선을 배제한 진입 마당은 보행 중심의 공간으로 설계되어, 행사 시 혜휼마당과 유기적으로 확장된다. 내부에는 도서관, 세미나실, 카페, 공유주방, 도시재생 지원센터, 스마트팜 연구소 등이 배치되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의 생활과 학습, 교류를 지원한다. 이때 주민들의 주 공간이 될 도서관이나 카페가 혜휼마당과 긴밀한 관계를 지니는 반면 세미나마당은 세미나실을 그 사이에 두고 적절히 거리를 유지한다. 재료는 기존 건물의 타일 입면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친환경 메가판넬과 목재 루버 등을 사용해 과거와 현재 재료가 적절히 어울리도록 하였다. 또한 단열 성능 강화, 자연 환기 및 채광, 고효율 설비 시스템을 적용하여 에너지 절약형 건축을 실현하였다.

혜휼당은 단순한 리모델링을 넘어, 주민들의 기억을 존중하면서도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장소다. 도시는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는 새로운 풍경을 얻는다.

 

기존 구조 다이어그램
구조 증축 다이어그램
배치도
지상 1층 평면도
지상 2층 평면도
남측면도
동측면도
북측면도
서측면도
단면 투시도

 

박희도 건축사사무소
5등작_ 박희도 건축사사무소 
(https://www.hdparch.com/)
대표건축가 박희도

대지면적 1,102.00㎡
연면적 836.40㎡
건축면적 514.40㎡
건폐율 46.7.00%(법정60%)
용적률 75.90%(법정 200%)
최고높이 8.2m
층수 지상 2층
구조 철근콘크리트(기존)및 철골조
대표건축가 박희도
디자인팀 박희도, 이동찬, 이재희
조경면적 137.00㎡
주차대수 3대
발주처 함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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