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 SERIES OF ESSAYS TO [de-]COLONIZE THE TERRITORY
이 프로젝트는 완성된 건축물이 아니라 하나의 실험 과정이다. 오류와 우연, 현장 조건을 설계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1:1 목업을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구축하는 방식으로 형성되었다. 형태와 구조, 기능은 도면이 아닌 물질의 거동에서 출발하며, 라틴아메리카 특유의 경험적 제작 방식과 장인적 직관을 기반으로 전개된다.
‘식민화’라는 단어는 역사적 의미와 긴장 관계를 형성한다. 여기서의 [de-]colonize는 파괴하지 않고 개입하고, 지우지 않고 점유하며, 부정하지 않고 변형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기존을 철거하는 대신 재점유하고, 남겨진 흔적 위에서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이 프로젝트는 세 개의 장면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장면은 ‘Threshold’이다. 현장 정리 과정에서 회수된 대나무 지팡이로 만든 아치형 터널이 입구를 구성하고 있다. 반복된 구조는 그늘과 흐름을 만들고, 외부에서 내부로의 전이를 압축한다. 두 번째는 ‘Villages’이다. 기존 플랫폼 위에 최소한의 금속 구조를 세우고, 긴장된 패브릭을 덮어 부드러운 분위기를 형성한다. 공간은 임시적이지만 기능적으로 완결되어 있다. 세 번째는 ‘Nest’이다. 만남을 상징하는 원형 구조로, 방사형으로 배열된 재사용 대나무가 가벼운 인공 하늘을 만든다. 천장은 코르도바 지역에서 채취한 junquillo 다발로 구성된다. 이는 지역적 전통을 현대적 의식 장치로 재해석한 장면이다.
조명은 불을 둘러싼 집합의 이미지를 참조한다. 낮은 색 온도의 상향 간접 조명은 재료의 조직을 강조하고, 그림자를 통해 공간의 리듬을 강화한다. 벽돌은 정렬되지 않고 축적된다. 강철은 숨지 않고 드러난다. 콘크리트는 연마되지 않는다. 잔여와 흔적은 폐기물이 아닌 자원으로 다뤄진다. 건축은 완공과 해체 사이의 상태로 존재하며, 일시적 의식 공간으로 기능한다.
이 프로젝트는 닫힌 객체가 아니라, 장소성과 물질성, 공동체 의식을 결합한 실험적 구축 과정이다.





건축가 에페에메 아키텍츠 (EFEEME architects)
위치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비야 마리아
용도 파빌리온
건축면적 16㎡
준공 2025
대표건축가 Flavio Diaz, Marina Alves Carneiro
사진작가 Gonzalo Viramo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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