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t Dome Pavilion
맹방 해수욕 장 위에 등장한 ‘아트 돔 파빌리온(Art Dome Pavilion)’은 건축을 하나의 고정된 구조물로 두지 않는다. 오히려 바람과 빛, 시선의 각도에 따라 끊임없이 표정이 바뀌는 ‘움직이는 파사드’로 해변 풍경을 다시 쓰는 장치에 가깝다.
주요 소재는 8,000개의 투명한 픽셀이다. 픽셀은 하나씩 연속적으로 쌓이며 큰 스케일의 막(膜)을 만들고, 그 표면은 바람에 반응해 미세하게 흔들리며 살아 있는 듯한 질감을 만든다.
이 투명한 픽셀은 해수욕장의 하늘, 바다, 모래, 사람의 움직임을 반사하고 굴절시키며, 같은 자리에서도 시간과 날씨, 관람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장면을 만든다. 물 위의 햇빛이 잔물결에 부서져 반짝이는 순간처럼, 이 파빌리온은 빛을 잘게 쪼개고 다시 합쳐 색의 스펙트럼을 해변 위에 펼친다.
건축가는 맹방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의 꿈과 열망이 ‘각자의 색’으로 빛나길 바란다고 말한다. 투명한 픽셀은 건축가의 바람을 공간적으로 번역한다. 따라서 이 파빌리온은 방문자의 감정과 기억이 투영되는 스크린처럼 보이기도 한다.
파빌리온은 PE 홀로그램 픽셀(PE Hologram Pixel)로 제작되었다. ‘아트 돔’이라는 이름은 닫힌 돔의 형태를 강하게 상기시키기보다는, 빛을 머금은 반투명한 표피가 만들어내는 공간적 분위기에서 더 설득력을 얻는다. 맹방해수욕장을 밝히는 것은 인공 조명만이 아니라, 매 순간 달라지는 자연광의 조건이라는 사실을 이 파빌리온이 가장 직접적인 방식으로 보여준다.
결국 Art Dome Pavilion은 해변이라는 열린 풍경 속에 또 하나의 ‘빛의 풍경’을 덧입히는 실험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8,000개의 픽셀이 만들어내는 반짝임은, 방문자가 잠시 멈춰 서서 자기만의 장면을 발견하도록 유도한다. 고정된 형태보다 변화하는 경험을 앞세운 파빌리온은 풍경을 소비하는 방식 자체를 조금 다르게 만들어 보려는 제안이다.




건축가 바우쿤스트 (Baukunst)
위치 대한민국, 삼척
용도 파빌리온
규모 20 x 14 x 3.1 m
대표건축가 Hyunje Joo
디자인팀 Donghwan Kim, Seungmin Lee, Jaeho Jeon, Junsik Eom, Wonhyeok Lee, Jimin Kim, Gayeon Park, Juhyo Lee, Wooseok Jo, Irum Song, Chewon Lee, Gwanghee Lim, Donggeun Kwon, Horim Jeon, Eunbi Kim, Dayu Jeong
시공/제작 HAUS culture (Hogi Kim)
발주자 Samcheok Tourism & Culture Foundation
사진작가 Min, Jaeho Jeon
'Interior Project > Installa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그늘과 빛을 재료로 사용한 파빌리온 / 에이치에이에스 디자인 앤드 리서치 (0) | 2026.04.13 |
|---|---|
| 우연과 교차의 삶을 공간으로 나타내는 파빌리온 / 아빈 디자인 스튜디오 (0) | 2026.04.06 |
| 유기체를 접목한 생체 하이브리드 파빌리온, 균사재 / 이용주건축스튜디오 (0) | 2026.03.26 |
| 사라진 대나무 극장을 다시 세우는 / 청충펑 (0) | 2026.01.28 |
| 빛과 움직임으로 공공 공간을 감싸다, 라이트 보텍스 브리지 / 피에이오 (0) | 2026.01.21 |
마실와이드 | 등록번호 : 서울, 아03630 | 등록일자 : 2015년 03월 11일 | 마실와이드 | 발행ㆍ편집인 : 김명규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지희 | 발행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8길 45-8 1층 | 발행일자 : 매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