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ior Project/Installation

생산·사용·해체의 과정을 다시 사유하는, 균사체로 빚은 순환하는 파빌리온 / 헨닝 라르센

 

 

Growing Matter(s)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공개된 *Growing Matter(s)는 헨닝 라르센이 밀라노 공과대학교(Material Balance Research Lab)와 협업해 선보인 바이오 기반 파빌리온이다. 이 프로젝트는 균사체를 하나의 살아 있는 건축 재료로 제시하며, 기존 건축의 미학에 질문을 던진다.

 

파빌리온은 80개의 균사체 구체로 구성된다. 각 구체는 동일한 틀에서 제작되었지만, 성장 과정에서의 환경 조건에 따라 서로 다른 표면과 질감을 만들어낸다. 콘크리트나 철처럼 균일성을 전제로 하는 산업 재료와 달리, 균사체는 불균질성과 변화를 드러낸다. 그 차이와 결함은 오히려 생명체의 지능을 드러내기도 한다.

 

구체는 대마, 밀가루, 설탕, 맥주 찌꺼기 등 유기 기질을 배합한 배지 위에서 Pleurotus Eryngii와 Pleurotus Ostreatus 균주를 접종해 배양되었다. 일부는 건조 과정을 통해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고, 일부는 살아 있는 상태로 남겨 자연스럽게 변화하도록 두었다. 파빌리온은 성장과 변형, 소멸을 포함하는 시간성을 공간 안에 드러낸다.

 

파빌리온을 설치하는 일은 순환 디자인의 원칙을 명확히 따른다. 균사체 구체는 생분해가 가능하며 수명을 다하면 자연으로 환원된다. 이를 지지하는 스캐폴딩 구조는 해체 후 재사용된다. 재료와 구조 모두가 일시적이며, 순환을 전제로 한다. 공간적으로는 빛과 물질의 대비가 강조된다. 균사체의 거칠고 다공성인 표면은 빛을 흡수하고 확산시키며, 성장 흔적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전시는 고정된 오브제를 제시하는 대신, ‘변화하는 재료와 함께 설계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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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헨닝 라르센 (Henning Larsen)
위치 이탈리아, 밀라노
용도 문화시설, 파빌리온
건축면적 24㎡
연면적 24㎡
설계기간 2024–2025
준공 2025
대표건축가 Louis Becker
프로젝트건축가 Henning Larsen & Politecnico di Milano (Material Balance Research Lab)
구조엔지니어 Di Falco srl
시공 RIMOND
발주자 Ramboll Foundation 
사진작가 DSL Studio, Zoey Kroe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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