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라클리 중심부에 위치한 기존 공원은 역사적 맥락과 어울리지 않는 콘크리트 옹벽, 조성 시점을 알 수 없는 구조물, 그리고 계획 없이 들어선 레스토랑과 찻집 등으로 인해 장소의 정체성이 흐려진 상태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 공간을 단순한 공원이 아닌, 역사적 환경과 일상적 사용이 공존하는 ‘열린 광장(openness)’으로 재해석하는 데서 출발했다.

설계 과정에서는 주변의 역사적 건축물과 시장, 도로 체계와의 관계를 면밀히 고려했다. 특히 기존 지형의 완만한 경사를 존중하며 공원을 레벨 조정하는 방식이 중요한 전략으로 작동했다. 광장은 ‘투명성’과 ‘접근성’을 핵심 개념으로 삼아, 인근 도로와 역사 건축물, 바자르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공공 플랫폼으로 계획되었다. 이를 통해 방문객과 지역 주민이 자연스럽게 마주치고 머무를 수 있는 장소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공원의 상·하부 레벨을 잇는 계단과 램프는 급격한 변화 대신 차분한 전이를 유도하며, 일상의 동선과 관광객의 움직임이 겹쳐지는 지점을 형성한다. 이러한 공간 구성은 지역 주민의 일상적 활동과 관광객의 경험이 서로 교차하며, 사용자에 따라 서로 다른 장면과 기억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한다.

이 공간은 단순한 녹지가 아니라, 타라클리의 역사와 삶을 다시 읽을 수 있는 광장으로 변모했다. 1950년대까지 이곳이 실제로 타라클리 바자르의 일부였다는 점에 착안해, 철거된 상점들의 평면 윤곽을 바닥 재료의 차이로 드러냈다. 화강석 바닥 위에는 과거 이곳에서 영업하던 장인과 상점의 이름—‘대장장이 하이리’, ‘솔락자데 제과점’과 같은—이 새겨져 있다. 이는 사라진 도시의 기억을 시각적으로 복원하는 장치이자, 광장을 걷는 행위 자체가 역사와 조우하는 경험이 되도록 만든다.

곳곳에 배치된 안내 벽과 시각 자료는 공간의 역사적 맥락을 보완하며, 광장을 단순히 지나치는 장소가 아닌 ‘머무르며 이해하는 장소’로 완성한다. 타라클리 타운 스퀘어는 과거의 흔적을 지우지 않고 현재의 일상 속으로 끌어들임으로써, 도시의 기억과 현재의 삶이 자연스럽게 겹쳐지는 공공 공간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배치도
단면도

 

 

건축가 케이오오피 아키텍츠(KOOP architects)
위치 터키, 사카리아, 타라클리
대지면적 3,350
건축면적 150
설계기간 2014 - 2015
시공기간 2015 - 2016
준공 2015
디자인팀 Y. Burak Dolu, Bora Akın, Ufuk Pehlivan, Kübra Kaçtıoğlu, Emre Doğanlar, Vuku Design, Yeliz Dilaver, Seda Sezen
시공 Surtaş Mining Construction
조명 Koop Architects, Vuku Design

발주자 Sakarya Metropolitan Municipality
사진작가 Çetin Aykırı, Emrah Onal, Mesiha Meryem Uzun, Murat Temiz, Şahin Ak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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