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재와 유리, 빛으로 엮인 파사드의 구축적 대화 / 마넹 아키텍처

 

ESSCA School of Management

이 건물은 MVRDV가 설계한 도시 개발 구역 바스티드 니엘(Bastide Niel)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해당 지역의 도시계획 규정은 복잡한 경사 형태의 입체적 볼륨과 외벽 및 지붕에 동일한 미네랄 코팅 재료를 적용하도록 요구했다.

대지는 옛 니엘 병영(Niel Barracks)의 담장 안에 위치하며, 별도의 용적률이 없는 부지였다. 이에 따라 건축은 기존 19세기 병영 건물의 내부와 상부에 증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외부 표면이 없는 건축, 즉 내생적 건축을 구현함으로써 건물 내부에서 사용자에게 옥외 공간을 제공하는 구조가 되었다. 5층에는 보르도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으며, 이는 건물 내 사교와 휴식을 위한 옥외 공간의 역할을 한다.

프로젝트는 기존 장교 휴게시설의 지붕, 내부 벽체, 바닥을 철거하고, 지면부터 코니스까지의 외곽 벽체만을 남겨 그 안에 7층 규모의 신축 건물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오래된 외벽은 새로운 구조체와 분리되어 있으며, 역사적 입면과 현대적 입면은 서로 독립적으로 존재한다.

이렇듯 엄격한 역사적 기단부와 투명하고 가벼운 신축 구조가 결합되며, 이 건축은 고유한 긴장감을 가진 형태로 완성되었다. 새로운 건물의 벽, 지붕, 그리고 원형 벽체 위로 드러나는 모든 불투명한 외피는 오프 화이트 색상의 복합 석재 패널로 마감되었다. 이 미네랄 스킨은 유리로 짜인 브리즈 솔레이로 엮여 있으며, 투명도와 반사율이 다른 세 가지 종류의 유리가 사용되었다.

이 고난도의 프로젝트는 방수층 위 태양광 설치 등과 관련하여 ATEX 기술 규정 두 건의 인증을 받았다. 특히 태양광 패널은 Solaxess 필름을 적용해 석재 패널과 동일한 백색을 구현, 지붕과 입면이 하나의 연속된 표면처럼 보이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이 건물은 시간이 지나도 기능적 변화를 수용할 수 있도록 기둥-보(Post & Beam) 구조와 경량 칸막이 시스템을 채택했다. 내부 공간은 용도에 따라 쉽게 재구성할 수 있으며, 내진 설계를 갖춘 동시에 HQE ‘Very Good’, BREEAM ‘Good’ 등급을 획득했다. 지붕에 통합된 태양광 패널은 전력 자가생산 기능을 수행한다.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4층 평면도

6층 평면도

단면도

 

건축가 마넹 아키텍처 (MANENC Architecture)
위치 프랑스, 보르도
용도 교육공간
준공 2023
대표건축가 Antoine Guiraud, Etienne Manenc
사진작가 GUIRAUD-MANE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