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ETS
이 프로젝트는 치앙마이 산캄펭에 위치한 유명 보석 상점 부지 내 카페의 리노베이션 및 확장 프로젝트이다. 이 설계는 ‘다양한 보석의 세계’를 건축적 언어로 표현하여, 독창적이고 매혹적이며 감각적인 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이아몬드, 오팔, 자수정, 가넷, 에메랄드, 아쿠아마린, 사파이어, 시트린 등 보석의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받아 그 형태, 색, 반사 특성을 건축적 형태로 번역했으며, 동시에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은은하게 녹여냈다.
건축은 두 개의 주요 볼륨으로 나뉜다.
- 리노베이션 영역
기존 건물을 두 가지 크기의 투명 유리 블록을 교차 배치하여 결정체와 같은 덩어리로 변모시켰다. 흰색, 은색, 투명함을 중심으로 한 팔레트는 내부가 밤에 은은히 빛나도록 하여, 마치 진열장 속에서 빛을 발하는 보석을 연상시킨다. - 신축 영역
다이아몬드의 절면(facet)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확장부는 강철 구조 프레임에 이색성 필름(dichroic film)이 코팅된 아크릴 패널로 마감되었다. 이 패널은 태양의 각도와 시간에 따라 오묘하게 색이 변하며 반짝이고, 건물을 살아 있는 보석처럼 빛과 함께 춤추게 한다.
인테리어 디자인: 층위와 반짝임의 레이어
인테리어는 연마되기 전, 땅속에 묻힌 원석의 여정을 서사로 풀어낸다. 일부 벽은 석굴을 연상시키는 질감으로 처리되어 자연 지층의 흔적을 불러일으킨다. 전체 팔레트는 흰색과 반사 소재를 사용하여, 결정체의 순수성을 상징한다.
바 카운터는 날카롭게 절제된 면으로 형성되어 거울 알루미늄으로 마감되었으며, 바닥에 다이아몬드의 광채 같은 반사 효과를 만들어낸다. 천장에는 아크릴 패널이 섬세하게 매달려 있어 공기에 흔들리며 각도에 따라 빛을 받아낸다. 가구는 원석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었으며, 유광 라미네이트와 컬러 아크릴로 감싸 특정 보석의 색감을 구현하여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조경: 자연과 장인의 대화
정원은 단순하면서도 고요한 분위기를 의도하였다. 잎이 무성한 초록 식재는 건물의 기하학적 형태와 대비를 이루며, 자유로운 형태의 연못은 야외 좌석을 따라 흐르며 건축을 반사하고 생동감을 더한다.
또한 현지 장인이 만든 수공예 점토 벽돌을 사용해 부드럽게 휘어진 벽을 구축하였다. 이 요소들은 따뜻함과 문화적 연속성을 더하며, 현대적 표현과 장인적 전통 사이의 다리를 놓는다.
더 패싯츠는 단순히 보석의 이미지를 모방하는 것을 넘어, 그 본질을 형태·빛·질감으로 재해석하여 감정적이고 공간적인 경험으로 변환시킨다. 이곳은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산캄펭의 중심에서 살아 있는 보석으로 자리 잡으며, 건축이 빛을 담고, 장소를 반영하며, 문화를 굴절시키는 장소이다.
건축가 비비워크스페이스 (BBWORKSPACE)
위치 태국, 치앙마이
용도 카페
연면적 200㎡
규모 지상 1층
준공 2025
대표건축가 Kotchakorn Piraban, Jarasphong Cheuapool
사진작가 Rungkit Charoenw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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