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ES SLICED THROUGH
이 주택은 구자라트 주 아마다바드에 위치하며, 사막화가 진행되는 건조하고 평평한 지형 속에 자리한다. 이 지역은 고온 반건조 기후로, 여름 기온은 48도까지 치솟고 몬순기를 제외하면 극도로 건조해 가뭄이 흔히 발생한다.
인도에서 다섯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인 아마다바드는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90만 대의 차량이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20㎢의 녹지가 사라졌다(인도 산림 조사국). 시내 가로수 조사는 인구 100명당 나무 11그루에 불과함을 보여주었으며, 현재 도시 녹지율은 전체 면적의 4.66%로 점점 감소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건축가가 설계에 착수하기도 전에 대지의 나무와 식생은 잘려나가지만, 이번 프로젝트의 클라이언트는 1000㎡ 대지에 있던 23그루의 님 나무를 모두 보존하기를 원했다.
부지는 번화한 상업 도로에 면한 주거 단지 안에 있으며, 남쪽과 서쪽에는 큰 주택이 인접하고, 동쪽에도 새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북쪽 절반은 또 다른 주택과 맞닿아 있으나, 나머지 절반은 향후에도 유지될 대규모 커뮤니티 녹지와 접한다.
과제는 공사 기간 동안 나무를 보호하고 번성하도록 하는 동시에, 방향에 따라 공간 배치를 규정하는 바스투(Vastu)의 원칙을 따르고, 세 세대 가족(자녀를 둔 젊은 부부, 노부모, 반려견)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복합적인 프로그램을 수용하는 것이었다.
첫 번째 결정은 공사 중 나무가 기울거나 쓰러지지 않도록 벽돌 구조로 나무를 보호하고 서로 묶는 것이었다. 각 나무를 중심으로 직경 10피트의 원을 그려 최소한의 건축 가능 경계를 설정했다.
두 번째는 최소한의 토양 이동만으로도 시공이 가능한 말뚝 기초를 선택해 뿌리가 땅속에서 자라며 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세 번째는 모든 실내 공간을 양쪽으로 완전히 개방해 나무가 자연스럽게 내부와 연결되도록 한 것이다. 방은 북쪽과 남쪽으로 배치되어 부지 전체와 녹지를 향한 긴 조망을 확보했고, 23그루의 나무가 전체 배치의 질서를 이끌었다.
건물은 거친 목재 거푸집으로 제작된 콘크리트로 이루어졌으며, 이는 현재 건축가의 지적 재산권으로 등록되었다. 일반적인 노출 콘크리트에서 보이는 수직·수평의 연속적인 이음매가 없어, 표면은 햇빛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질감을 드러낸다. 바닥은 차가운 어두운 쿠다파(Kudapah) 사암으로 마감되었고, 문과 패널 같은 가변적 요소는 테라코타 색조로 제작되었다. 그중 맞물려 회전하는 상·하부 패널로 구성된 맞춤형 정문은 즐거움을 주는 요소이다.
나무의 유기적 배치는 주택의 공간 구성에도 반영되었다. 사선으로 배치된 공간은 나무 아래를 거니는 원초적 경험을 보존한다. 도로와 인접 대지를 차단하는 긴 평행 벽은 동시에 양측 나무들을 이어주며, 그 나무들은 가족의 삶을 둘러싸고, 그늘을 드리우며, 보호하고, 존재 그 자체로 가족 생활의 일부가 된다. 이 집의 나무들은 앞으로도 성장하며, 가족과 함께 살아 숨 쉬는 존재가 될 것이다.
건축가 마타루 어소시에이츠 (Matharoo Associates)
위치 인도, 구자라트, 아마다바드
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10,950㎡
연면적 7,190㎡
규모 지상 2층
시공기간 2018-2022
대표건축가 Gurjit Singh Matharoo
프로젝트건축가 Trisha Patel
디자인팀 Jayati Agarwal
인테리어 Matharoo Associates
구조엔지니어 Rushabh Consultants
기계엔지니어 JIT Engineering Services Consultant
배관컨설턴트 Aqua Utility Designs and Management Private Ltd
HVAC Pankaj Dharkar Associates
조경 Vagish Naganur
발주자 HN Projects
사진작가 Chinmay and Prapti Thakk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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