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ojtěch Veškrna

 

Wildlings

국제 건축·디자인 축제인 콘센트리코(Concéntrico)는 매년 스페인 로그로뇨에서 열리며, 공공 공간의 건축과 디자인에 집중한다. 세계 각지의 창작자들이 모여 도시를 실험실처럼 변모시키고, 임시 설치물을 통해 건축·공공영역·지역사회가 대화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왔다. 올해는 나미 나미 스튜디오(Nami nami studio)의 건축가 클라라 콜도바(Klára Koldová)와 디자이너 에두아르트 헤르만(Eduard Herrmann)이 설치작품 〈 와일들링스(Wildlings) 〉 를 선보였다.

〈와일들링스〉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놀이를 경험하게 하는 설치물로, 방문객이 직접 탐색하고 쌓고, 놀거나, 혹은 조용히 바라보며 사색할 수 있는 역동적인 소우주를 만들었다.
작품은 가볍고 반투명한 커튼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원형의 ‘숲 바닥’으로 이루어졌다. 커튼을 통과하면 바깥의 소음과 분주함에서 살짝 분리된 또 다른 세계로 들어서게 된다. 내부에는 솔방울, 나뭇가지, 흙, 돌 같은 자연 재료가 느슨하게 배치되어 있으며, 누구나 이를 가지고 새로운 구성을 만들거나 바꿀 수 있다. 이러한 풍경은 의도적으로 일시적이고 계속 변화한다.

〈와일들링스〉는 도시의 빠른 리듬 속에서 잠시 멈추어 감각에 집중하도록 초대한다. 또한 플라스틱 장난감, 스크린, 정해진 시나리오에 의해 매개되는 현대의 과잉 자극적 놀이 문화를 비판하며, 즉흥성과 상상력, 자연과의 접촉에서 점점 멀어지는 어린 시절을 드러냈다. 원형 구조물은 최소한의 디자인으로 쉽게 운반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가볍고 접을 수 있는 알루미늄 봉, 커튼, 낚싯대, 그리고 여덟 개의 지역 돌로 고정했다. 내부에 사용된 모든 재료는 주변 자연환경에서 수집한 것이다.

나미 나미 스튜디오는 ‘나미 플레이(Nami Play)’라는 이름으로 아동을 위한 체험적 설치를 제작해왔다. 중심에는 언제나 ‘자유 놀이’라는 개념이 있다. 아이가 주도하고, 창의성이 중심이 되며, 단순한 요소와 자연 재료가 자주 사용된다. 이러한 단순함이야말로 아이들의 상상 세계를 열어주는 열쇠이며, 부모 세대가 담요로 집을 만들거나 마당에서 돌멩이를 모으며 보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나미 플레이의 공간은 표준화된 구조물에 의존하는 전형적 놀이터나 실내 놀이공간과는 달리, 아이들의 발달과 창의성을 위한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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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나미 나미 스튜디오(Nami nami studio)
위치 스페인, 로그로뇨, 코아르 파티오
용도 파빌리온
준공 2025
대표건축가 Eduard Herrmann, Klára Koldová
사진작가 Vojtěch Veškr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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