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a Corten

 

이 프로젝트는 과거 목재 공장이 자리했던 폐허 위에 세워진 단독주택이다. 부지에는 녹슨 철판의 흔적만 남아 있었고, 프로젝트는 산업적 기억을 물성으로 계승하는 방식으로 시작됐다. 건물의 배치와 볼륨은 대지의 등고선을 따르며 분절적으로 구성되었고, 지형과의 자연스러운 결합을 통해 시각적·물리적 개입을 최소화했다.

 

가파른 경사와 불리한 일사 방향은 설계의 핵심 과제였다. 두 개 층 모두에 적용된 녹화 지붕은 건축물을 지면의 연장처럼 인지하게 만든다. 동향에 가까운 조건을 보완하기 위해 주요 창은 서측으로 열어 수동적으로 자연광이 들 수 있도록 유도했다. 동시에 건물을 지면에서 들어 올리는 제스처를 통해 하부층에도 자연광을 끌어들이고, 기존 식생을 보존했다. 정원은 두 개 층을 연결하는 공간적·개념적 중심이 된다.

 

상부층은 지형을 따라 후퇴 배치되어 인접 보행로로부터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한다. 전면 유리 파사드는 풍경과의 시각적 연속성을 강화하고, 남측 입면에는 천공 코르텐강 브리즈솔레이유가 적용되어 차양과 시각적 필터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기능적 장치이자 건물 정체성을 드러내는 재료적 표식이다.

 

외부는 코르텐강으로 마감되며, 이 재료는 내부 공간까지 연장된다. 입구 홀과 스위트 공간에서 코르텐은 거친 질감의 노출 콘크리트와 병치되며, 시간의 흔적과 물성의 불완전성을 드러낸다. 재료 선택은 과거 산업적 맥락을 환기하는 동시에 자연 풍경과의 시각적 통합을 의도한다.

 

실내는 네 개의 스위트룸이 있는 하부층과, 주방·식당·거실 등 공용공간으로 구성된 상부 공간으로 구분된다. 상부는 높은 박공지붕과 360도 파노라마 조망을 통해 개방감을 극대화한다. 노출 콘크리트가 벽·천장·바닥을 일관되게 감싸며 공간의 연속성과 재료적 통일성을 형성한다. 맞춤 제작된 가구와 절제된 장식은 건축적 의도를 보완한다.

 

환경 전략 역시 명확하다. 녹화 지붕, 빗물 수집 시스템, 태양광 패널, 낙엽수 식재를 통한 계절 차양, 통합 홈 오토메이션 시스템이 적용되어 에너지 효율과 거주 쾌적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외부 공간은 실내의 연장으로 계획되었다. 파티오, 자생·향기 식물 정원, 접근 가능한 녹화 지붕, 야외 주방과 화덕, 외부 벽난로, 온수 자쿠지, 인피니티 풀과 자연 연못이 유기적으로 배치되며, 사교적 활동과 명상의 순간을 동시에 수용한다.

 

 

 

 

 

배치도
1층 평면도

 

 

건축가 에이치피에이 아르키테투라 에 인베스티멘투스 (HPA Arquitetura e Investimentos)
위치 포르투갈, 셀로리쿠 드 바슈투
용도 단독주택
연면적 495.50㎡
대표건축가 Hugo Pereira
준공 2025
기계설비 Roca (Sistema de ventilação, aquecimento)
조명 Flos, Normo
사진 Ivo Tavares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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