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a da Rocha Quebrada

 

Casa da Rocha Quebrada는 스스로를 ‘본질적인 집’이라 정의한다. 이 주택은 미니멀리즘이나 브루탈리즘이라는 분류에 기대지 않는다. 그보다는 필요한 만큼만 존재하는 건축으로서, 기능과 물성, 비례에 집중한 결과물이다.

 

이 프로젝트는 특별한 배경에서 출발했다. 설계를 맡은 건축가 중 한 명의 부모를 위한 주택으로 계획되었으며, 이는 설계 과정에 자유로움과 동시에 책임감을 부여했다. 외부의 소음이나 불필요한 타협 없이, 백지에서 시작하듯 공간을 구성할 수 있었던 조건은 이 집의 태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전제가 되었다.

 

대지는 상미겔 섬 남부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마지막 빈 필지로, 오래된 건물들 사이에서 대서양의 거친 풍경과 마주하고 있다. 이 집은 하나의 블록을 닫는 마침표이자, 동시에 자연 암반의 연장처럼 자리 잡는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철근콘크리트는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시간과 염분에 견디는 재료이자, 거칠지만 솔직한 물성은 장소의 조건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

 

건물은 거리에서 하나의 광물 덩어리처럼 보인다. 채움과 비움이 교차하는 매스 속에서 개구부는 깊게 후퇴해 배치되었고, 내부를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 외부에서 바라본 주택은 마치 사람이 살지 않는 폐허처럼, 혹은 Rocha Quebrada의 암반에 파인 동굴의 연속처럼 인식된다. 그러나 이 ‘동굴’은 실제로 거주 가능한 공간이다.

 

실내로 들어서면 콘크리트의 차가운 질감은 목재를 통해 완화된다. 재료의 대비는 공간에 온기를 더하며, 거주 환경으로서의 균형을 만든다. 프로그램은 단순하다. 세 개의 침실과 개방적이고 유연한 공용 공간이 중심을 이루며, 이 공간은 중앙 파티오를 통해 자연 환기와 채광을 확보한다. 불필요한 요소는 배제되었고, 본질적인 기능만이 남았다.

 

주택은 남측으로 바다를 향해 열리지만, 그 방식은 절제되어 있다. 풍경은 항상 존재하지만 과시되지 않으며 구조를 통해 은근히 걸러진다. 전면의 자연 풀장에서 바라본 건물은 조용하고 묵직한 인상으로 남는다. 돌과 빛, 그리고 그림자만이 이 집의 표정을 만든다.

 

이 프로젝트는 명확한 선언보다는 태도로 말하는 건축이다. 재료와 비례, 기능이 우선하고, 그 외의 것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이 집은 장소에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으면서도, 해안 풍경 속에서 분명한 존재감을 유지하는 주거의 한 사례를 보여준다.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지붕층 평면도

 

 

건축가 에스오 아르키테투라 & 디자인 (SO Arquitetura & Design)
위치 포르투갈, 아소레스, 상미겔, 라고아
용도 단독주택
연면적 315 m²
준공 2024
대표건축가 Bruno Furtado, Gonçalo Blétière Lopes
시공 Tecnicouto, Lda
구조·엔지니어링 Teorema Contínuo - Unipessoal Lda
조경 SO Arquitetura & Design
조명설계 TECNIQ
음향 Roberto Aguiar
인테리어 SO Arquitetura & Design
사진작가 Ivo Tavares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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