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남부 바이아 주, 강과 바다가 만나는 반도 위에 자리한 모듈러 바이아(Modular Bahia)는 지역 환경과 기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대적인 열대 리트릿으로 설계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UNA barbara e valentim이 개발한 산업화된 모듈 시스템과 생물기후 전략을 결합해, 주변 풍경과의 통합을 극대화한 주거 모델을 제안한다.
대지는 강·바다·숲이 서로 교차하는 독특한 지형으로, 주택은 세 개의 독립된 모듈을 열린 파티오로 분리해 배치했다. 이 구성은 여러 그룹이 머무는 상황에서도 서로의 생활 리듬과 프라이버시를 충분히 존중할 수 있도록 한다. 순환 동선을 따라 실내외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이동 과정에서도 바다·강·숲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시야가 번갈아 열린다.
실내는 노출 목재가 벽과 천장을 감싸며 따뜻한 분위기를 만든다. 넓은 유리 개구부는 깊은 처마 아래 보호되어 빛을 부드럽게 들이고, 실내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시각적으로 확장한다. 넓게 펼쳐진 우드 데크는 베란다와 테라스로 이어지며, 모듈 간의 연결 경로를 자연스럽게 형성한다.
산업화된 모듈 시스템
이 프로젝트의 핵심 기술은 UNA barbara e valentim이 CROSSLAM, Abaeté와 협력해 개발한 Modular BV 시스템이다. 빠른 조립성과 맞춤형 설계를 가능하게 하는 고성능 산업화 구조로, 단순한 규격화 모델이 아닌 다양한 배치가 가능한 유연한 시스템이다. 수년간의 연구가 집약된 이 시스템은 현재 브라질 전역에서 적용 가능한 확장형 솔루션으로 자리 잡았다.
모듈러 바이아는 독립 목구조 + CLT 패널을 기본 구조로 사용해 공정의 속도를 높이고, 현장의 폐기물을 최소화했다. 재조림 목재 사용, 모듈화된 구성요소, 깊은 처마를 통한 일사 차단, 마주 보는 입면의 개구부를 통한 효율적 자연 환기, 물 재사용 시스템, 패시브 에너지 전략 등 지속가능성 전반을 설계의 초기 단계부터 반영했다. 경사지붕은 뜨거운 공기를 자연스럽게 배출해 냉방 없이도 열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전체 과정은 BIM 기반으로 진행되어 구조·시스템·시공 단계가 정밀하게 조율되었고, 현지 인력이 조립 과정에 참여해 기술 이전과 지역 전문성을 강화했다.
모듈러 바이아는 환경 변화와 물류적 요구가 커지는 현재, 지속가능성과 모듈러 건축의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현대적 디자인, 산업화된 건축 시스템, 주변 환경에 대한 섬세한 감각이 결합되며 미래 지향적 주거 모델을 제안한 프로젝트였다.







































건축가 우나 바르바라 이 발렌팀 (UNA barbara e valentim)
위치 브라질, 바이아
용도 단독주택
프로젝트면적 946.43㎡
규모 지상 1층
준공 2024
인테리어 Cristina Rogozinski + UNA Barbara e Valentim
구조엔지니어 CROSSLAM Brasil - Estruturas de Madeira Engenheirada
조명 Ricardo Heder
시공 Abaeté Construtora e Incorporadora
사진작가 Joana Franç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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