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음식사관학교 조성사업_ 2등작 / 스튜디오 로사이 건축사사무소

보리밭 사이 낮게 자리한 건축은 주변 경관에 순응하며, 잔치마당과 수공간을 통해 자연의 빛·바람·풍경이 실내로 스며드는 열린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건축은 땅과 호흡하며 자연 속에 따뜻하게 안긴 모습으로 계획되었고, 남도의 음식과 문화를 담는 장소로서 ‘지역의 기억’을 현재의 감각으로 재해석하였다.

중앙의 잔치마당을 중심으로 연구·실습동과 교육·관리동이 마주하며, 음식의 향기와 이야기가 흘러넘치는 교류의 장을 이룬다. 조리실습실, 교육실, 상담실 등 개별 공간은 기능적으로 구분되지만, 음식·배움·소통을 매개로 하나의 유기적 흐름 속에 연결된다. 이를 통해 이곳은 남도의 음식문화를 연구하고 교육하며, 지역 자산을 세계로 확장하는 살아있는 플랫폼이 된다.

대지 전면은 20m 도로와 맞닿은 열린 보행광장으로 계획되어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개방된 진입공간을 제공한다. 광장은 단순한 접근부가 아닌 잔치마당으로 이어지는 전환의 공간으로, 방문의 첫 경험을 환영의 장으로 확장시킨다. 중심의 잔치마당은 두 건물을 유연하게 매개하며, 실내외의 경계를 넘어 시각적·심리적 확장을 유도한다.

북측에는 높은 층고의 연구·실습동을, 남측에는 교육·관리동을 배치하여 각각 전문성과 안정성을 확보하였다. 두 동 사이의 원형 조경과 공유 휴게공간은 소통과 교류를 촉진하고, 상담실은 후면 조경과 연계해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전체 동선은 보행광장에서 잔치마당을 거쳐 각 영역으로 이어지는 순환형 구조로, 어디서든 외부 풍경과 수공간을 조망할 수 있다.

남도음식사관학교는 남도의 음식과 문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문화의 무대이다. 낮은 수평선의 매스와 따뜻한 흙빛 재료는 과거의 땅과 현재의 사람을 부드럽게 이어주며, 전통의 조리방식과 지역의 미감을 현대적 기술과 감각으로 잇는다. 이곳에서 과거의 향기와 현재의 움직임이 만나고, 배움과 교류를 통해 미래의 문화로 확장된다.

 

설계 컨셉

조닝 및 동선계획

배치도

평면도

입면도

입면도

단면도

스튜디오 로사이 건축사사무소
2등작_ 스튜디오 로사이 건축사사무소(https://www.studio-1001.com/)
대표건축가 김강희

대지면적 2,495.00㎡
연면적 872.52㎡
건축면적 1001.07㎡
건폐율 40.12%
용적률 34.97%
최고높이 6.70m
층수 지상 1층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대표건축가 김강희
디자인팀 김강희, 황승환
조경면적 384.96㎡
주차대수 총 6대(장애인 주차1대 포함)
발주처 전라남도 강진군(인구정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