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개념: ‘숲’

디자인의 출발점은 ‘어떻게 하면 지나가는 고객이 머물고 탐험하고 싶게 만들 것인가’였다. 이에 텐스 아틀리에는 공간의 주제를 ‘숲’으로 정했다. 단순한 장식이 아닌, 상상력을 자극하는 구체적 장면으로서의 숲을 구현함으로써, 공간 자체가 ‘외계에서 온 신생 생명체, FUZOZO’의 서식지가 되도록 구상했다. 매장은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는 장소가 아니라 성장과 거주의 서사적 공간으로 설정되었다.

형태와 구조

설계는 모듈형 시스템을 기반으로 했다. 각각의 모듈은 상부 직경 180mm, 하부 직경 360mm의 직각 경사 원뿔대 형태로, 상하 반전과 회전 배열을 통해 풍부한 입면 리듬을 형성했다. 관람자의 시점에서 볼 때, 공간은 유기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층위를 드러낸다.

초기에는 내부에 조명을 넣은 공기 주입식 구조(inflatable structure)를 구상했으나, 화재 안전 기준과 어린이 방문객의 안전을 고려해 이를 포기했다. 대신 유색 수지 강화유리섬유(CFRP)를 채택하여 반투명한 질감을 구현하면서도 구조적 안정성과 내화 성능을 확보했다.

생산 과정에서도 빠른 시공을 위해 이중 금형 제작 및 24시간 생산 라인 운영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제조 전략은 20일 이내 전 모듈의 제작을 완료하기 위한 필수적 조치였다.

색채와 동선

브랜드의 주요 소비층이 5세에서 30세 사이의 여성임을 고려해, 색채는 부드럽고 친근한 파스텔 톤으로 구성했다. 핑크와 옐로의 조합은 따뜻하고 몽환적인 숲의 분위기를 연출해, 세대 간의 미적 선호를 아우르며 몰입감을 강화했다.

외부에서 내부가 완전히 드러나지 않도록 설계해, 방문객은 매장 내부의 활기를 느끼되 전체 공간을 한눈에 볼 수 없게 했다. 이 ‘불확실성’은 호기심을 자극해 점진적 탐험 동선으로 이어지며, 브랜드와 고객 간의 상호작용 시간을 늘리고 경험의 깊이를 확장시켰다.

 

 

 

건축가 텐스 아틀리에 (Tens Atelier)
위치 중국, 상하이
프로젝트면적 69㎡
준공 2025. 5.
프로젝트건축가 Tan Chen, YUI
디자인팀 Guo Ankey
조명디자인 Shanghai Guang Sai Lighting
발주자 Shanghai Takuzen Construction Consulting CO., Ltd
사진작가 YUUUUN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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