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huarwa Primary School
바하우르와 초등학교는 인도에서 가장 가난한 주인 비하르주의 바하우르와 마을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 아이들은 주로 지정카스트나 부족등 사회적 약자 계층 출신으로, 교육 기회가 매우 제한적이다. 공립학교는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사립학교는 비용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이에 현지 비영리단체인 바하우르와 재단은 이들의 교육 기회를 개선하기 위해 힘쓰고 있으며, 건축가 단체 아크 에이드가 설계·시공한 이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아크 에이드의 공동 창립자인 이샤와 다니엘 하셀스버거는 2022년 4월 바하우르와 재단과 협력해 학교 건립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먼저 현지의 건축 방식, 자재, 장인 기술을 분석한 뒤, 마을 주민과 운영진, 장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협동적 과정으로 학교를 지었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재생 가능한 재료와 탄소 집약적 재료, 전통 건축법과 현대적 시공법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를 만들어 지역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현대적 건물을 짓는 것이었다.
건물은 먼저 지역 벽돌로 만든 높은 기단 위에 세워져 홍수 피해를 방지한다. 벽체, 천장, 지붕의 주요 구조는 대나무로 이루어졌으며, 내부 벽은 흙과 짚 혼합물로 채워지고, 외벽은 색색의 시멘트 플라스터로 마감되었다. 내부 벽은 열을 흡수해 실내를 시원하게 유지하고, 외벽은 지역 주민들이 선호하는 ‘튼튼하고 현대적인’ 외관을 제공한다. 넓게 돌출된 금속 지붕은 몬순기 우기를 대비한 구조로, 천장과 지붕 사이의 공기층이 열복사를 완화해 냉방 장치 없이도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 또한 가벼운 구조 덕분에 지진 위험이 높은 지역 특성에 맞춰 내진 성능도 확보했다. 지붕 위 태양광 패널은 독립적이고 지속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한다.
대나무와 흙의 사용은 비용과 환경 부담을 줄였을 뿐 아니라,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포용적 건설 과정을 가능하게 했다. 세 명의 대나무 장인을 제외하면, 시공에 참여한 대부분이 바하우르와 마을과 인근 지역 주민으로, 현재 이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부모나 조부모이기도 하다.
이샤와 다니엘 하셀스버거는 졸업 후 2020년에 비영리 단체 아크 에이드를 설립했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잇고, 단순하지만 품질 높은 건축을 통해 인도의 사회적 약자들이 보다 나은 삶의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들의 목표다.
건축가 아크 에이드 (Arch Aid)
위치 인도, 바후아르와
용도 교육시설
프로젝트 면적 230㎡
준공 2024
대표건축가 Isha Haselsberger
프로젝트건축가 Isha Haselsberger, Daniel Haselsberger
사진작가 Arch 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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