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nta de Velude

퀸타 드 벨루데는 도우루 강을 마주한 언덕에 위치하며, 상 크리스토방 드 노게이라 본당이 속한 벨루두 지역의 이름을 따왔다. 이 농장은 40년 동안 방치되었으나, 그 놀라운 역사와 바로크 양식의 예배당을 갖춘 저택으로 주목받는다. 또한, 포도 경작으로 형성된 일련의 화강암 테라스의 일부를 이루며, 아름다운 곡물 창고, 화강암 탈곡장, 관리인의 집, 다수의 저수조와 우물을 포함한 여러 전통 농업 지원 건물로 둘러싸여 있다. 저택과 농장이 오랫동안 버려져 있었기 때문에 본래의 모습이 왜곡되지 않았다. 수도 및 전기 시설이 전혀 도입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부엌이나 욕실 같은 현대적 개조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실제로 현재의 상태는 거주 공간이라기보다는 일종의 '폴리(Folie)'에 가깝다. 주방이 아닌 훈제실만 존재하며, 대리석 싱크대가 있을 뿐이다. 화장실로 사용된 별도의 방은 있었으나, 단순히 벤치에 구멍이 뚫려 있어 아래층의 가축 우리로 직접 연결되는 형태였다.


이러한 방치의 결과로 인해 농장은 1960년대에 건설된 신파엉스로 연결되는 시립도로(Municipal Road 1019)와의 물리적 연결을 상실했다. 이를 주장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농장은 완전히 고립되어 잊혀졌고,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2023년이 되어서야 복원 작업이 완료되었고, 그제야 본당 의장이 이 유산의 기원을 알게 되었다. 퀸타 드 벨루데는 포르투갈 초대 국왕 아폰수 엔리케스가 궁정대신 에가스 모니스(그는 근처의 파수 드 소자 수도원에 묻힘) 및 그의 형제 멤 모니스와 함께 머물렀던 지역과 연결된다. 14세기에는 이 영지가 벨루데 영주의 소유로 지정되었으며, 그 당시에는 영토가 도우루 강까지 이어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이 땅은 한 가족이 대대로 소유했으며, 가장 오래된 유서는 귀족 바스쿠 에스테베스 드 마투스와 마달레나 길이 남긴 것으로, 그들은 1388년 성 안토니오 예배당을 세운 인물이다. 이 예배당은 후에 신파엉스의 상 조앙 바티스타 본당 교회의 기원이 되었고, 18세기에 재건되면서 바스쿠와 마달레나의 무덤이 성당의 횡랑에 포함되었다.


카사 드 벨루데는 상당한 문화적, 유산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바로크 양식의 예배당과 전통적인 공간 배치 방식이 어우러져 있다. 이 복원 작업은 단순한 환경 및 지속 가능성 문제 해결을 넘어, 퀸타의 잊혀진 역사적 기억을 되살리고 지역의 기원과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논의를 더욱 활성화하고자 한다.
기후 및 생물다양성 위기가 심화되고 지속 가능하고 품위 있는 주거 환경이 필요해짐에 따라, 건축도 이러한 고민을 함께해야 한다. 이번 복원 작업은 그러한 책임을 실천하는 사례이자, 논의를 위한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지역 문화와 전통이 단순한 향수나 과거의 재현이 아니라, 미래 지향적인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전통을 비판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글로벌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 집의 탁월한 가치를 인정받아, 아니발 코스타 교수의 정밀 조사와 진단 연구가 진행되었다. 이 연구는 복원 및 개입 전략을 수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복원 작업은 21세기의 주거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원래의 공간적 배열과 전통적 가치에 충실하도록 진행되었다. 아니발 코스타 교수는 이 집의 원형 공간 배치가 거의 변형되지 않은 희귀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실내 벽화에 그려진 도우루 강의 푸른빛, 문과 창의 붉은색과 황토색, 그리고 철 산화 안료에서 비롯된 푸른색 등 모든 원래의 요소가 현대적 감각과 조화를 이루었다. 전통과 현대가 대화하는 공간이 완성되었다.
프로젝트는 기존 건물을 복원하면서 이를 주거와 사회적·여가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의 입면과 높이를 유지하면서, 현대적 주거 환경에 맞는 새로운 공간을 구성했다. 넓은 창과 문을 통한 공간적 개방감이 자연 채광과 환기를 보장하며, 자연 자원을 적극 활용한 옛 건축 지혜를 드러낸다. 중앙 난방 시스템이 도입되었으나, 기존 공간의 성격을 해치지 않도록 신중하게 설계되었다. 전기 설비는 벽을 훼손하지 않고 린넨으로 감싼 인증된 케이블을 사용해 외부에 설치되었으며, 모든 장비는 도자기로 제작되었다. 다른 기반 시설들은 천장에 집중 배치되었고, 상층에서는 지붕 속에 설치되어 목재 천장을 해치지 않도록 했으며, 하층에서는 천장 내부에 배치하여 수백 년 된 바닥을 보존할 수 있도록 하였다. 훈제실은 완전히 복원되었고, 놋쇠로 제작된 벽난로가 추가되었다. 화장실이었던 공간에는 두 개 층을 연결하는 계단이 설치되었고, 새로운 욕실은 기존 공간의 창을 활용하면서도 원래의 구조를 쉽게 복원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하층에 있던 동물 우리와 농기구 보관 공간은 정교한 목공 작업을 통해 새롭게 조성되었으며, 전통적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편안함을 제공한다. 구조 보강을 위해 농장에서 말라 있던 밤나무들을 재활용하여 기둥과 보를 제작하였다. 창틀 역시 전통적 방식을 따르면서 밤나무를 이용해 제작되었다. 수영장은 마른 저수지를 해체한 화강암을 재활용해 만들었으며, 전통 석조 기술이 반영된 절묘한 접합부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긴장감 속에서 새로운 균형을 찾았다.

 

 

 

 

건축가 코레이아라가치 아키텍투로스 (CorreiaRagazzi Arquitectos)
위치 포루투갈
용도 단독주택
프로젝트면적 3,444㎡ 
준공 2023
대표건축가 Graça Correia e Roberto Ragazzi
사진작가 Arménio Teixeira


마실와이드 | 등록번호 : 서울, 아03630 | 등록일자 : 2015년 03월 11일 | 마실와이드 | 발행ㆍ편집인 : 김명규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지희 | 발행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8길 45-8 1층 | 발행일자 : 매일





© MasilWIDE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