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JIN Gosho Ebisugawa

이 프로젝트는 교토 고쇼 인근의 전통 타운하우스를 전관 렌털 숙소로 리노베이션한 사례이다. 건물은 전면이 넓은 소규모 목조주택으로, 후면에는 ‘츠보니와’라 불리는 작은 안뜰이 있다. 노렌을 지나 안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복도가 점차 깊어지며 매 순간 다른 장면이 드러난다. 설계는 이 좁고 긴 공간의 깊이감과 절제된 분위기, 그리고 교토 마치야 특유의 세련됨을 한정된 공간 안에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었다.

최근 강화된 무장애 규정으로 인해, 출입구까지 경사로를 설치해야 했고, 이로 인해 진입 동선이 U자 형태로 구성되었다. 좁고 어둑한 도마를 지나면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펼쳐진다. 입구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길은 은은한 LED 조명선이 공간의 흐름을 이끌고, 그 끝에서 공간이 갑자기 탁 트인다.

빛은 더욱 안쪽으로 이어져 대형 쇼지문을 열면 돌로 마감된 욕실을 가로질러 벽에 닿는다. 욕실 옆의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은 안뜰의 단풍나무 잎새를 비추며, 계절의 변화를 실내로 가져온다.

설계팀은 교토 마치야 건축의 전통과 미학에 대한 존경심을 바탕으로, 전통문화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숙소를 완성했다.
이 공간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조용한 다리로서, 옛 교토의 정신을 오늘날로 이어주는 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

 

 

건축가 스튜디오 알루크 (STUDIO ALUC)
위치 도쿄, 에비스가와
용도 숙박시설
연면적 125㎡
준공 2024
대표건축가 Jun Kameda, Hirona Sasaki
발주자 Nazuna Co.,Ltd.
사진작가 Kenta Hasegawa


마실와이드 | 등록번호 : 서울, 아03630 | 등록일자 : 2015년 03월 11일 | 마실와이드 | 발행ㆍ편집인 : 김명규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지희 | 발행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8길 45-8 1층 | 발행일자 : 매일





© MasilWIDE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