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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Migratory Bird Observatory Residence

이프로젝트는 중국 남서부 윈난성 다리(大理)의 얼하이호(洱海) 호숫가에 위치한다. 얼하이호는 계절마다 변화하는 경관과 풍부한 생태 환경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철새들이 해마다 긴 여정을 이어가며 머물고 먹이를 찾는 이상적인 터전이다.

건축주는 생태 보전에 열정을 가진 부부로, 광택따오기, 흰뺨검둥오리, 두루미, 원앙과 같은 철새들을 관찰하는 데 깊은 기쁨을 느끼는 생물학 애호가이다. 2023년, 이들은 HAS 디자인 앤드 리서치(HAS Design and Research)의 창립자인 젠치에 홍(Jenchieh Hung)과 쿨티다 송키티팍디(Kulthida Songkittipakdee)에게 건축을 의뢰했다. 그들에게 요구된 것은 철새를 관측하고 기록하는 장소이자 학술 교류, 휴식, 환대가 가능한 다기능 공간이었다.

건축가는 클라이언트의 자연에 대한 깊은 애착에서 영감을 받아 두 가지 상이한 공간적 접근을 제안했다. 첫 번째는 다리 지역에서 풍부하게 구할 수 있는 목재를 활용해 따뜻하고 유기적인 관측소를 구현하는 것이다. 곡선형 천장과 벽은 얼하이호의 지형을 닮아, 건축이 풍경 속에 뿌리내리도록 한다. 두 번째는 흙, 모래, 돌과 같은 가공되지 않은 재료를 드러내어 철새들이 스쳐가는 거친 서식지를 환기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거칠고 정제된 재질의 대비는 철새들의 강인함과 자연의 원초적 면모를 동시에 상징한다.

공간의 시퀀스는 세심하게 구성되었다. 방문자는 낮은 천장과 은은한 빛이 스며드는 현관을 지나며 사색적인 문턱을 경험한다. 이어 곡선 벽으로 이루어진 전이 공간을 거쳐 중앙 집회실에 이른다. 집회실은 입구와 주요 관측소를 연결하는 핵심 공간이다. 관측소는 초투명 이중 유리로 마감되어 파노라마 뷰를 제공하며, 이는 맨눈 관찰은 물론 고해상도 촬영에도 이상적이다. 가변형 가구는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지역에서 짠 직물을 사용한 수제 커튼은 자연광과 상호작용해 명상, 요가, 태극권, 사색, 학술적 대화를 위한 다양한 존을 만들어낸다.

이 건축은 단순한 조류 관측소를 넘어 생태적 공감을 탐구하는 건축적 명상이다. 환경에 대한 배려, 생물학적 인식, 변화하는 자연 조건이라는 주제를 담아내며, 인간과 자연의 대화를 구체화한다. HAS 디자인 앤드 리서치의 젠치에 홍과 쿨티다 송키티팍디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과 철새가 맺는 섬세하고 긴밀한 관계를 건축으로 드러내며,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가능성을 새롭게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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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모형사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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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소매트릭
배치도
평면도

 

건축가 에이치에이에스 디자인 앤드 리서치 (HAS design and research)
위치 중국, 윈난, 다리
대지면적 120
연면적 120㎡ 
규모 지상 1층
준공 2025
대표건축가 Jenchieh Hung, Kulthida Songkittipakdee
디자인팀 Jenchieh Hung, Kulthida Songkittipakdee, Saralchana Pueakhachen, Jiamin Yang
사진작가 Ce 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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