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yco House
벨기에 헨트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거점을 둔 OYO 아키텍츠(OYO Architects)가 벨기에 페핑엔의 전원지대에 위치한 '리코 하우스'를 선보인다. 브뤼셀에서 30km 남짓 떨어진 곳에 자리한 이 프로젝트는 312㎡ 규모의 낡은 헛간을 현대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거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작업이다. 특히 기존 매스에 삼각형태의 개구부를 내어 중정을 조성하는 독특한 건축적 개입을 통해, 실내 깊숙이 자연광을 끌어들이고 외부와 유동적으로 연결되는 공간 구조를 완성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는 기존 입면을 유지하면서 낡은 헛간 내부를 새롭게 재구성하는 것이었다. 건축가는 건물의 일부를 덜어내는 전략적인 개입을 통해 중앙 중정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과거 어둡고 폐쇄적이었던 공간은 빛으로 가득 찬 안식처로 변모했다. 또한 주변 농촌 경관과의 조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도로 측 입면은 전통적인 헛간의 모습을 유지하되 배면에서는 놀라운 반전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건축가는 "내부에서 느껴지는 아늑하고 안정적인 거주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및 신규 창호를 통해 정교하게 조율된 외부 경관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라고 설명한다.
내부 공간은 층고 변화와 중층 구조, 그리고 2층 높이로 시원하게 열린 보이드 공간의 변주를 통해 입체적으로 구성된다. 공간의 중심에는 아틀리에 마누스가 직접 디자인한 기하학적 형태의 녹색 스틸 계단이 놓여 있다. 이 계단은 침실과 공용 공간, 주방과 정원, 거실과 상부 테라스를 유기적으로 잇는 매개체로서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허문다.
생활 공간은 주방을 중심으로 배치되었으며, 이곳에 놓인 살몬 핑크 톤의 대형 아일랜드가 공간의 중심을 잡는다. 천장에 사용된 밝은 소나무 목재와 매끄러운 회색 시멘트 바닥은 목공팀 후트 앤 인테리어가 제작한 짙은 색 맞춤 가구와 대비를 이룬다. 주방에서 몇 계단 올라가면 나타나는 반층 높은 구조(스킵 플로어)의 거실은 나무 천장의 따뜻한 질감과 외부 테라스로 연결되는 대형 통창이 특징이다. 가구는 뉴트럴 톤을 기반으로 하되 녹색과 테라코타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어 온화하고 균형 잡힌 분위기를 조성했다.
열적 쾌적함과 에너지 효율을 위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순환 자재를 건축 과정에 적극 도입했다. 기존 석면 지붕을 전면 교체하고 태양광 패널 및 친환경 설비 시스템을 구축하여 현대적인 에너지 성능을 확보했다. 데니스 뒤자르댕이 설계한 조경은 지역 자생 식물을 활용해 주택이 주변 농촌 풍경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돕는다. 특히 빗물 관리를 위한 독창적인 수자원 시스템을 개발하여, 초과된 우수를 천연 연못으로 유도해 정화한 뒤 점진적으로 지중에 침투하도록 설계했다.
리코 하우스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헛간의 본질을 존중하면서도 현대적 삶의 요구에 맞춰 변화시키는 OYO 아키텍츠의 지속 가능한 건축 철학을 여실히 보여준다. 경관을 수용하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며 안팎의 연결성을 강조한 이 집은 현대 주거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건축가 오와이오 아키텍츠 (OYO Architects)
위치 벨기에, 페핑언
용도 단독주택
연면적 312㎡
설계기간 2019
시공기간 2022-2024
준공 2024
프로젝트건축가 Eddy Soete
디자인팀 Eva Delrue, Xander Denduyver, Thomas Cotton
인테리어 OYO Architects
구조엔지니어 De Roover Structureel Ontwerp
기계엔지니어 Guy Gheldhof bvba
시공 Bolster
발주자 Private
사진작가 Karen Van der Biest
'Architecture Project > Single Fam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단순함 속에서 질서를 만드는 단독주택 / 하울리누 실바 (0) | 2026.05.11 |
|---|---|
| 구조가 드러나는 집, 재료가 완성하는 풍경 / 얼터스튜디오 아키텍처 (0) | 2026.05.01 |
| 과거의 아픔을 기리며, 지금의 자연과 머무는 별장 / 미모사 아키텍츠 (0) | 2026.04.29 |
| 산의 능선이 흘러드는 집 / 카를렌 + 클레멘테 (0) | 2026.04.29 |
| 시선과 감정을 공간 안에 담아내는 전망대같은 주택 / 테트로 아키텍처 (0) | 2026.04.2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