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sas Piedra Suspendida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야칸토에 위치한 Casas Piedra Suspendida는 두 채의 단독주택과 공유 수영장으로 구성된 주거 단지이다. 설계를 맡은 폴 드라기세비치 – 아르크디폴(Arch. Paul Dragicevic – ARQDPAUL)은 급경사의 산지 지형을 적극적으로 해석하며, 구조와 재료, 공간 조직을 하나의 개념으로 통합했다.
대지는 상·하부의 레벨 차가 뚜렷하다. 동쪽으로는 알타스 쿰브레스 산맥이 펼쳐지고, 서쪽으로는 계곡과 시에라스 치카스가 열린다. 양 방향으로 확장되는 조망은 설계의 가장 중요한 전제였다. 건축가는 자연 지형을 점유하기보다, 절벽의 선을 따라 건물을 집중 배치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는 불필요한 토공을 줄이고, 동측의 자연 지표면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한 선택이다.
이 결정에서 프로젝트의 형식이 도출된다. 철근콘크리트 캔틸레버 슬래브가 경사지 위로 돌출되며, 지면과의 접촉을 최소한의 지점으로 제한한다. 서측에서 바라볼 때 주택은 경사면 위에 떠 있는 듯 보이고, 동측에서는 연속된 갤러리를 통해 자연 레벨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떠 있는 것과 닿아 있는 것, 두 상태가 동시에 존재한다.
구조 시스템은 공간 구성과 직결된다. 슬래브의 장변에 직교하는 보 배열은 기둥 없는 대공간 갤러리를 가능하게 한다. 이 갤러리는 전면이 개방되며, 풍경이 실내 깊숙이 스며든다. 주 슬래브는 서쪽으로 미세하게 기울어져 있다. 이는 직사광선을 완화하고 빗물 배수를 유도하는 기능적 판단이자, 동측 전면의 층고를 높여 세로 방향의 시각적 프레이밍을 강화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체로 참파키(Cerro Champaquí)를 향한 조망은 이렇게 의도적으로 강조된다.
침실 영역에서는 이 논리가 가벼운 구조 퍼골라로 확장된다. U자형 보 두 개가 상부 플랜터로 작동하며, 낙엽성 덩굴 식물을 지지한다. 계절에 따라 그늘을 조절하면서도 시야는 방해하지 않는다. 동측으로 확장되는 ‘떠 있는 평면’의 개념이 이곳에서도 반복된다.
구조는 전체가 철근콘크리트로 이루어진 모놀리식 시스템이다. 보와 슬래브가 연속적으로 작동하며 하중을 분산하고 강성을 확보한다. 설계는 지역의 지진 조건을 고려한 내진 기준에 따라 계산되었다. 구조 외곽에는 현장 굴착 과정과 기존 암석에서 채취한 석재를 사용해 마감했다. 이 결정은 단순한 미적 선택이 아니다. 열관성 확보와 단열 성능 개선이라는 기능적 효과를 동시에 확보한다. 동시에 물질적 맥락을 대지와 직접 연결한다.
하부 지점에서 바라본 건물은 두 개의 석재 매스가 낮게 떠 있는 형상으로 읽힌다. 이 장면은 프로젝트의 개념을 집약한다. 전통적인 피르카(pirca)가 땅에 단단히 뿌리내린 석조 구조라면, 여기서는 그 논리를 전복한다. 돌을 들어 올리고 지면에서 분리한다. 지지점을 후퇴시키고 음영의 기단을 형성함으로써, 석재는 더 이상 하중을 지탱하는 덩어리가 아니라 떠 있는 외피로 인식된다. 무게에 대한 인식이 뒤집힌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전통을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재해석한다. 재료와 구조, 풍경 사이의 관계를 다시 설정하며, 무거움과 가벼움이 균형 속에 공존하는 건축을 제안한다
















건축가 폴드라기세비치 – 아르크디폴(Arch. Paul Dragicevic – ARQDPAUL)
위치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야칸토
용도 단독주택
연면적 380㎡
준공 2025
발주자 Casa piedras. Flias Bertone y Featherston
구조엔지니어 INGCOR
조경 Amalia Funes
발주자 Stone Houses. Bertone and Featherston Families
사진작가 Arq. Gonzalo Viramo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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