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무는 캠퍼스를 만드는 중심 거점, 한양대 유니센터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학생회관 리모델링 프로젝트 ‘유니센터(UNI-CENTER)’는 지하철역–본관–복지관–학생회관으로 이어지는 캠퍼스 주요 동선의 한가운데 위치한 기존 학생회관을 학생 복지 중심의 복합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이다. 단순한 기능 개선을 넘어, 단절된 공간의 장소성을 회복하고 캠퍼스 내부 순환 동선의 핵심 거점으로서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통합과 확장, 머무는 캠퍼스
기존 학생회관은 외부 광장과 단절된 입면과 기능별로 나뉜 폐쇄적인 내부 구조로 인해 ‘지나는 건물’에 머물러 있었다. 이번 리모델링은 외부 광장과의 시각적·물리적 연결을 강화해 외부 공간이 실내로 자연스럽게 유입되도록 확장하고, 단순한 통로가 아닌 체류 가능한 구조적 장치를 삽입함으로써 학생들이 머무는 공간으로 전환하는 데서 출발했다. 내부에서는 기존 벽체를 철거해 개방형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프로그램 간의 유기적 연결을 강화했다.
입면 디자인과 광장의 연결
노후화로 인해 외부와의 단절을 심화시키던 기존 입면은 창호를 감싸는 ‘ㄱ’자 형태의 프레임을 전면에 적용하며 새롭게 재해석되었다. 이 프레임은 입체적인 표면과 시각적 리듬을 형성하는 동시에, 외부 테라스와 내부 공간을 시각적으로 연결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장식적 요소를 넘어 건물 전면으로 시선을 유도하고, 광장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역할을 맡는다.
곡면 구조로 형성한 유기적 동선
건물 전면에는 천장–벽–벤치–바닥으로 이어지는 연속적인 곡면 구조를 도입해, 단절된 수직 벽면을 하나의 흐름 있는 매스로 전환했다. 이 구조는 자연스럽게 동선을 유도하는 동시에 머무를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하며, 외부에서 내부로의 진입을 부드럽게 이끈다. 기둥에서 천장으로 이어지는 곡면 마감은 입면 전반에 부드러운 인상을 더한다.
기존에 어둡고 활용도가 낮았던 광장 앞 테라스는 금속 루버와 라인 조명을 통해 빛의 확산을 유도하고, 녹색 야외 가구를 배치해 밝고 쾌적한 외부 휴게 공간으로 재구성되었다. 이 공간은 학생회관의 확장된 전면이자 캠퍼스 외부 공간과 내부를 잇는 중간 매개체로 기능한다.
Communicative Wall, 경계를 쉼으로 바꾸다
광장 전면 계단 옆 유휴 공간에는 ‘Communicative Wall’을 설치해 소규모 쉼터로 탈바꿈시켰다. 이 벽은 경계이자 휴식의 장치로, 기존의 남겨진 공간을 적극적인 사용 공간으로 전환하며 광장의 새로운 표정을 만들어낸다.
개방형 라운지로 재구성된 1층
기존에 단순한 통과 공간에 그쳤던 1층 메인 홀은 벽체를 철거하며 하나의 넓은 개방형 라운지로 통합되었다. 이 공간은 성격에 따라 세 가지 라운지로 구성된다.
- 입구 인근의 Table 라운지 :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대화하거나 개인 작업을 할 수 있는 열린 공유 공간이다. 길게 이어진 우드 톤 테이블과 스툴은 사용 밀도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며 이동 동선을 체류의 공간으로 전환한다.
- Stair 라운지 : 기존 콘크리트 계단에 티크 마감을 더하고, 단차를 활용한 계단식 쉼터를 조성해 이동 수단이었던 계단을 머무름의 공간으로 재해석했다. 계단은 구조적 쉼터이자 공간을 수직적으로 확장하는 핵심 요소로 작동한다.
- Bar 라운지 : 우드 톤 바 테이블을 중심으로 혼자 머물 수 있는 공간이다. 창 주변에는 격자 우드 프레임과 다이크로익 필름을 적용해 따뜻하면서도 다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라운지 끝에는 취업 상담실이 배치된다. 유리 부스 형태에 반투명 그라데이션 시트를 적용해 개방감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확보했고, 내부에는 흡음 패널을 설치해 상담 환경의 질을 높였다. 상담실을 감싸는 우드 프레임은 인접 공간과의 시각적 연결을 유지한다.
행정 공간의 재해석
민원실은 기존의 경직된 관공서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자작합판과 스틸로 제작된 유기적 형태의 민원대를 도입했다. 이 민원대는 가구이자 구조물로 공간을 구분하며, 사용자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된다. 내부 업무 공간은 화이트 톤과 유글라스를 활용해 밝고 단정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팀장실·회의실·탕비실 역시 일관된 디자인 언어로 구성되었다.
캠퍼스 복지의 새로운 중심
유니센터는 단절되어 있던 공간과 기능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학생들이 머무르고 교류하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캠퍼스 복지의 중심 플랫폼으로 재탄생했다. 구조적 변화와 재료의 선택, 시선의 흐름과 체류의 가능성을 통해 기존 학생회관을 재해석하며, 미래 지향적인 캠퍼스 공간 모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건축가 G/O architecture(지오아키텍처)
위치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
용도 교육시설
프로젝트면적 690㎡
준공 2025
대표건축가 Juyoung Lee
사진작가 tqtq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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