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mily House Křenovice
건축가는 이 프로젝트에서 오랫동안 자리 잡아온 농가주택을 어떻게 다음 삶의 단계로 확장할 것인지에 집중했다. 의뢰인은 부부 의사로, 아이들이 독립한 이후 보다 조용하고 안정된 생활을 기대하며 이 집을 선택했다. 남편인 마이클은 화가이기도 해, 작업을 위한 별도의 공간도 필요했다.
건축가는 기존 주택이 갖고 있던 소박한 시골집의 비례와 거리 풍경 속의 비주얼적 절제를 존중하며 단층 매스를 최대한 보존했다. 1층의 외벽은 유지하고, 구조적으로 노후된 천장과 지붕 트러스는 새로운 구조로 교체했다. 그리고 북향의 안정적인 확산광을 확보한 아틀리에가 다락 층에 배치되어 화가의 작업 조건을 충족했다.
정원 쪽에는 침실과 욕실을 갖춘 작은 별동 증축이 추가되었고, 두 매스는 주방을 포함한 거실-식당 공간을 통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이 중앙 공간은 테라스로 매끄럽게 이어지며, 실내와 정원의 경계를 흐리게 만드는 ‘생활의 축’으로 작동한다.
두 개의 매스는 큰 박공지붕의 본채와 작은 경사지붕의 별동이라는 대비를 이루며 전체 구성에 리듬감을 만든다. 내부는 단순함과 실용성을 기본 원칙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락층의 스튜디오는 하나의 큰 열린 공간으로 계획해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고, 1층의 주요 생활공간은 마당을 향해 열리며 집 안과 바깥이 일상적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든다.
증축부는 지역적 맥락을 고려해 전통 재료를 현대적으로 사용했다. 포로덤 벽돌 블록과 미장 마감으로 구성한 외벽은 기존 농가주택의 톤을 자연스럽게 계승한다. 목구조 트러스는 내부에서 석고보드로 마감하면서 용마루에서 아치 형태로 전환되는 디테일을 더해, 날카로운 모서리를 없애고 공간의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만들었다. 이 아치의 곡선은 다락층의 원형 창에서도 반복되어 전체 공간의 조화를 이끈다.
거리 쪽 정원과 출입부는 의도적으로 절제된 표정을 유지한다. 집은 골목에서 과도하게 드러나지 않으며, 정원은 단순한 콘크리트 슬래브 구조의 차고가 시각적 완충 역할을 하면서 외부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걸러낸다. 시간이 지나면 이 구조물은 덩굴로 뒤덮여 주변 환경과 더욱 자연스럽게 녹아들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장소를 거스르지 않고, 삶의 리듬에 맞춘 최소한의 개입을 통해 완성된 집이다. 건축가는 기존 농가의 성격을 존중하면서도, 거주자의 앞으로의 시간을 담아낼 수 있는 조용하고 깊은 배경을 만들고자 했다.































건축가 이카 아르키텍티 (ika.architekti)
위치 체코, 크르셰노비체
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416㎡
건축면적 255㎡
규모 지상 2층
설계기간 2016 - 2018
준공 2023
사진작가 Tomáš Slaví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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