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lazzo Vittoria Building Renovation

1925년경에 지어진 팔라초 비토리아(Palazzo Vittoria)는 과거 가르다 호수의 철도역과 바르돌리노 중심지를 연결하던 가로수길을 따라 자리하고 있다. 이번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는 건물의 역사적 구조를 보존하면서도, 내외부 공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었다.

구조적 안정성과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건물 내부는 완전히 비워졌으며, 외벽만을 남긴 채 보강이 이루어졌다. 외벽은 고강도 강철 밴드를 이용한 ‘조적 구조용 능동 스티칭 시스템(Active Stitching System for Masonry Structures)’을 통해 보수되었다. 이후 철근콘크리트 기초 슬래브, 하중을 지탱하는 벽식 구조의 수직 코어, 새로운 수평 슬래브, 그리고 목재 트러스 지붕으로 구성된 다락층이 더해져 새로운 구조체가 완성되었다.

철근콘크리트, 시멘트 복합재, 적층 목재 등으로 구성된 재료 선택은 20세기 초 산업화 시대의 정신을 현대 건축 언어로 되살리기 위한 것이었다. 특히, 이 시기에는 프리패브(조립식) 부재와 콘크리트 요소가 도입되던 시기로, 원래 건물의 기단부와 같은 초창기 근대 건축 기술의 실험 정신을 상징적으로 계승하고 있다.

내부 평면은 구조적·공간적 합리화를 기반으로 정돈된 형태를 띠며, 방향성과 접근성이 명확한 동선을 갖추었다. 여기에 램프를 통합하여 수평 이동의 연속성을 강화했다. 외부는 기존 입면의 질서를 존중했으며, 단 한 가지 새로운 개입은 남서쪽에 조성된 낮은 중정이다. 이 중정은 지하층에 자연광을 들이고 사적인 조망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역사적 건축의 물리적 흔적을 존중하면서도 현대적 구조 시스템과 재료 기술을 통해 건축의 ‘시간적 깊이’를 확장한 복원의 모범적 사례라 할 수 있다.

 

 

건축가 씨엘에이비 아르키테투라 (CLAB architettura)
위치 이탈리아, 베로나, 바르돌리노
용도 단독주택
연면적 345㎡
준공 2025
대표건축가 Matteo Fiorini, Giulia Salandini, Andrea Castellani
사진작가 Andrea Ceri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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