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mmunal Barbecue
총 1,700m²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이전에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공간을 강렬한 색채와 공동체 정신으로 상징되는 새로운 광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지역 주민뿐 아니라 바이익 엠포르다 지역을 지나치는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모두를 위한 장소로 조성되었다.
이 장소는 원래 비아 베르데 델 카리예 하이킹 루트로의 접근을 위한 공원이었으나, 점차 주차장으로 변질되었고, 그 안쪽에는 반쯤 방치된 공공 바비큐 시설이 있었다. 하지만 특별한 날이면, 이 외진 공간이 지역 주민들의 공동 식사를 통해 생기를 되찾았다. 이러한 자발적이고 유쾌한 행위는 h3o 아키텍츠의 설계에 깊은 영감을 주었다.
h3o 아키텍츠는 공동 식사를 공공 공간의 사회적, 활력적 요소로 이해하며 세 가지 핵심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설계를 전개했다:
- 조각적 형태의 바비큐 시설,
- 50명이 앉을 수 있는 지그재그 테이블,
- 주변 환경의 재자연화.
이 바비큐 시설은 광장의 중심 요소로 재탄생했다. 구조는 복원되었고, 파란색 타일과 세라믹 디테일로 마감해 지중해 특유의 색감을 더했다. 또한 유기적인 형태의 퍼골라-파멜라가 새롭게 도입되었는데, 이는 바비큐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그늘을 제공하고, 위로는 굴뚝이 설치되어 멀리서도 눈에 띄는 장소적 상징이 되었다.
지그재그로 흐르며 나무 사이를 통과하는 긴 테이블 역시 중요한 장치다. 최대 50명이 함께 앉을 수 있도록 설계된 이 테이블은 자연 속에서의 공동 식사와 사교를 장려하며, 다양한 상황과 이용자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빈 공간을 마련했다.
이 프로젝트는 단지 모임의 장소를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태적 관점에서도 기여하고자 했다. 기존의 나무 일부를 보존하고, 지역 자생 식물을 추가해 조경적 차원을 부여했다. 새가 둥지를 틀 수 있는 식물과 수분을 유도하는 꽃식물이 식재되었고, 다양한 크기의 암석은 공간의 입체감과 견고함을 더했다. 바비큐 시설의 푸른색은 흙과 식물의 흙빛과 조화를 이루며 광장 전체의 색채적 대비를 형성했다.
기존 주차장을 덮고 있던 아스팔트는 다양한 질감과 형태로 쪼개어 재구성되었고, 대부분 철거되어 식재 공간으로 대체되었다. 대신 두 개의 길이 남아 광장을 탐색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하나는 녹지를 통과하고, 다른 하나는 메인 도로에서 바비큐까지 연결되며, 광장이 주변 맥락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한다. 이 과정을 통해 도시는 열섬 현상이 줄고, 토양의 투수성이 향상되었으며, 공간은 더 신선하고 매력적으로 재탄생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도시 공간 조성의 기능을 넘어, 건축과 음식문화를 통해 공동체를 재정의하려는 시도다. h3o 아키텍츠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자연과의 연결을 장려하는 디자인 요소들을 통해 공유 환경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유도하고자 했다.
그 결과, 이 광장은 활력과 사회적 유대가 교차하는 무대가 되었고, 이곳에서의 모든 모임은 공동의 삶을 축하하는 축제로 이어진다.
건축가 에이치쓰리오 아키텍츠(h3o architects)
위치 스페인, 카스텔 다로, 카스텔 다로
건축면적 1,738.9㎡
설계기간 2021.11. - 2023. 12.
준공 2023
대표건축가 Joan Gener, Adrià Orriols, Miquel Ruiz
디자인협업 Marcel Heras Toledo, Ramon Illan Toledo, Paula Widomska
발주자 Ajuntament de Castell-Platja d’Aro
사진작가 José Hevia, Lluís Tude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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