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jiao Well Plaza, Yiwutian Di, Yiwu
이우(義烏) 역사 중심지의 한가운데, 청중중로(Chengzhong Middle Road)와 하차문로(Xiachemen Road)가 교차하는 지점에 동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고대 우물이 자리하고 있다. 오랜 세월을 견뎌온 이 소박하면서도 위엄 있는 유물은 수세기 동안의 변화를 지켜보았으며, 지역 주민들의 집단적 기억 속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세대를 거쳐 하차문 인근에 거주해온 사람들에게 이 우물은 지속성과 함께 이우의 상업 정신을 상징해왔다.
이 역사적 유물을 중심으로, 차이나리소시스 랜드는 주변 부지를 환경적으로 책임 있고, 사회적으로 교류하며, 장소성에 깊이 뿌리내린 인간적 스케일의 상업 지구로 탈바꿈시켰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상업 공간을 넘어, 이우의 전통적인 거래 문화를 존중하면서 현대 도시 생활 속에서 문화와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공 영역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깃털을 설탕과 교환하던' 시절에서 글로벌한 시각을 품게 된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 프로젝트는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구현한다.
광장의 전면부에 위치한 이 우물은 문턱 역할을 한다. 도시가 자신의 기억과 만나는 공간적·상징적 관문이 되는 것이다. 건축물로 둘러싸인 공간은 넓게 열린 광장에서 시작해, 점차 좁아지는 선형의 통로를 거쳐 활기찬 리테일 존으로 이어진다. 이 흐름은 북쪽을 향한 구심형 광장에서 절정을 이루며, T자 축선의 끝에 자리한 바자오 우물(Bajiao Well)이 현대 생활의 흐름 속에서 조용한 중심점이 된다.
비록 이 우물이 더 이상 실질적인 기능을 수행하지는 않지만, 그 문화적 울림은 여전히 살아 있다. 디자인은 원형의 역사적 요소를 보존하면서, 질감과 스케일, 재료의 연속성을 통해 재해석하여 깊이와 기원의 감각을 복원했다. 벽돌 패턴이 새겨진 금속 울타리는 옛 마을의 전통적 건축 결을 떠올리게 하며, 과거와 현재, 맥락과 공동체를 이어준다.
상부에서 내려다본 광장은 균열진 석재 표면처럼 읽힌다. 포장은 우물로부터 바깥 방향으로 부드럽게 갈라지며, 대륙이 이동하는 지각의 흐름을 연상시킨다. 돌들은 의도적으로 변화 있는 방식으로 맞물려, 의식적이면서도 서사적인 리듬을 만든다. 그 높이와 비율은 세심하게 조정되어, 시각적 감상과 물리적 체험을 동시에 가능하게 한다. 얕은 반사 수공간은 움직임과 빛을 더한다. 외곽 호(弧)는 간결하고 현대적이며, 내부 곡선은 부드럽고 유기적이다. 이는 기억과 현대성, 폐허와 재생 사이의 대화를 비춘다.
디자이너 줄라이 앤 파트너스(July&Partners)
위치 중국, 저장성, 이우
용도 기념비
대지면적 286㎡
준공 2024. 7.
대표디자이너 KANG HENG
디자인팀 Kang Heng, Sun Wei, Lou Siyuan
사진작가 Zhu Hai, Lou Siyuan
'Architecture Project > Oth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각같은 모양의 랜드마크, 스칸데르베그 빌딩 / 엠브이알디브이 (0) | 2025.07.11 |
---|---|
2025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체코관 / 아프로포 아키텍츠 (0) | 2025.05.29 |
주민의 삶과 함께하는 샤파크 무덤 프로젝트 / 35-51 아키텍처 오피스 (0) | 2025.05.27 |
인공호수를 가로지르며 연결된 스튜디오 / 포스터 + 파트너스 (0) | 2025.05.21 |
물 위에서 사색하는 공간 / 스튜디오 나크슈반디 (0) | 2025.05.19 |
마실와이드 | 등록번호 : 서울, 아03630 | 등록일자 : 2015년 03월 11일 | 마실와이드 | 발행ㆍ편집인 : 김명규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지희 | 발행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8길 45-8 1층 | 발행일자 : 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