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RDV의 스칸데르베그 빌딩: 역사와 현대 건축의 조화
MVRDV의 스칸데르베그 빌딩(공식 명칭: 티라나의 바위)은 세계에서 가장 큰 조각적 건축물 중 하나가 될 혼합 용도 프로젝트로, 알바니아의 수도 티라나 중심부에 독특한 랜드마크를 형성할 예정이다. 높이 85미터에 달하는 이 건물은 알바니아의 국립 영웅 스칸데르베그(Gjergj Kastrioti)의 두상 형태로 조각되어 있으며, 도시의 역사적 중심지인 스칸데르베그 광장과 조화를 이루며 국가의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한다.
상징성과 조형미를 갖춘 건축물
스칸데르베그(1405~1468)는 알바니아 국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그의 이름을 딴 광장과 기념비가 티라나의 중심을 장식하고 있다. MVRDV는 이 역사적 인물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키는 방식으로 건물을 설계했다. 건물은 광장의 북동쪽 코너에 위치하며, 부지의 최대 허용 부피에서 스칸데르베그의 두상을 "조각"하는 방식으로 형상화되었다. 어깨 부분은 부지의 가장 넓은 부분에 배치되었으며, 머리는 오른쪽으로 회전해 광장을 바라보고 있다.
기능성과 예술성이 결합된 디자인
이 독특한 형태는 곡선을 이루는 발코니 시스템을 통해 구현되었다. 발코니는 건물 전 층을 감싸며, 돌출된 곡선 형태를 활용해 얼굴의 코, 귀, 수염과 같은 세부 요소를 형성한다. 이는 건물 내부의 효율적인 평면 구성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거주자에게 넓고 그늘진 야외 공간을 제공한다. 이러한 설계 방식은 티라나의 건축적 전통과 예술적 요소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공산주의 이후 도시의 르네상스를 반영하는 실험적인 건축 접근법과도 맞닿아 있다.
다양한 용도의 공간 구성
건물 내부는 상업 공간, 오피스, 그리고 주거 공간으로 구성된다. 1층은 상업 공간, 2~5층은 오피스 공간, 6~25층: 주거 공간이다. 특히 주거 공간은 건물의 비정형적 구조에도 불구하고, 각 층별로 최적의 기능성과 실용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설계가 적용되었다.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친환경 요소
건물은 티라나의 따뜻한 기후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지속 가능성 전략을 반영했다. 발코니 오버행은 강한 햇빛을 차단하고 그늘을 제공한다. 자연 환기 시스템을 적용해 크로스 벤틸레이션(교차 환기) 구조를 활용해 실내 온도 조절을 최적화한다. 빗물 수집 및 열 회수 시스템을 사용해 에너지 및 물 소비를 절감한다. 각 가구의 발코니에 내장된 화분을 통해 주변 녹지가 건물 전체로 확장되도록 설계되었다.
야경 속의 랜드마크
발코니의 유리 난간에는 그라데이션 효과가 적용되어, 우윳빛 흰색에서 투명한 유리로 자연스럽게 변화하며 대리석 같은 시각적 효과를 연출한다. 또한, 발코니 하단에 조명 스트립이 내장되어 있어 야간에는 스칸데르베그의 얼굴 형상이 더욱 강조되며, 티라나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기능하게 된다. 알바니아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건축 프로젝트 MVRDV의 공동 창립자인 위니 마스(Winy Maas)는 “전 세계 도시들이 점점 더 비슷해지는 상황에서, 각 도시가 고유한 개성을 찾고 이를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스칸데르베그 빌딩이 알바니아의 역사와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알바니아가 EU 가입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이러한 건축 프로젝트는 알바니아의 문화적 정체성과 유럽 내 입지를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건축가 엠브이알디브이(MVRDV)
위치 알바니아, 티라나
용도 공동주거, 오피스 등
연면적 35,000㎡
규모 지하 5층, 지상 25층
설계기간 2018
대표건축가 Winy Maas
디자인팀 Ronald Hoogeveen, Stavros Gargaretas, Angel Sanchez Navarro, Johannes Pilz, Katarzyna Nowak, Karin Houwen, José Manuel Garcia Garcia, Renata Tavares, Claudia Storelli
발주자 ANA sh.p.k.
사진작가 MVRD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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