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ma House
세리에마 하우스는 벨루오리존치 외곽의 목가적인 피난처에 자리했다. 이곳에 이르려면 산맥을 넘어야 하며, 그 여정은 전환의 순간을 상징한다. 도시의 소음을 뒤로하면, 자연과 온전히 어우러진 고요한 환경이 펼쳐진다.
대지가 드러내는 풍경은 두 가지 상반된 장면이다. 한쪽에는 탁 트인 산맥의 전경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울창한 숲이 드리워져 있다. 광활한 풍경과 그늘진 은신처 사이에서 집은 조화를 이룬다. 이 지역의 특유한 새인 세리에마가 자유롭게 거닐며, 주택의 이름에도 영감을 주었다.
이 집은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니라 ‘멈춤의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책을 읽고, 휴식하며, 풍경을 바라보고, 친구와 순간을 나누는 장소다. 거주자는 만남과 독서를 위한 환경을 원했으며, 건축은 시와 대화하는 매개가 되었다.
건축에서 시는 선으로 그려진다. 그 선이 자유로울수록 깊이가 더해진다. 이곳에서 그 시적 선은 곡선의 벽으로 구현되었다. 곡선 벽은 집을 두 세계로 나눈다. 한쪽은 환영의 공간으로, 밝고, 음악과 움직임으로 가득하며 산맥을 향해 열려 있다. 다른 한쪽은 은둔의 공간으로, 고요하고 내향적이며 숲의 그늘에 잠겨 휴식과 독서에 바쳐진다.
재료 또한 풍경과의 연결을 강화한다. 검은 돌로 마감한 곡선 벽은 흰 돌 바닥과 대비를 이룬다. 집은 피난처이자 삶의 경험이며, 돌이라는 단일한 재료가 본질을 규정한다.
건축가 테트로 (TETRO)
위치 브루마지뉴, 미나스제라이스, 브라질
용도 단독주택
건축면적 350㎡
규모 지상 1층
준공 2024
대표건축가 Carlos Maia, Débora Mendes, Igor Macedo
구조엔지니어 Cálculo Concreto
전기엔지니어 CA engenharia
조명 디자인 Iluminar
사진작가 Luisa L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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