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건축물은 대로를 따라 5.2m의 전면 폭을 가진 협소 주택으로, 내부 유효 폭은 3.9m이다. 건축주는 집에 전통 일본 건축의 분위기를 담아내길 원했다. 이에 따라 건축가는 외부에서 보이는 다다미 다실 같은 쇼지(일본 전통 종이 미닫이문) 구조와, 그 쇼지 박스로 이어지는 작은 정원 길을 구상했다. 내부는 중앙 계단실을 중심으로 층이 어긋나게 쌓인 구조로, 각 공간에서 시야가 트이도록 했다. 또한 건물 내부에서 식재를 바라볼 수 있는 작은 정원과 장소들을 여러 곳에 두도록 제안했다.
1층은 대나무와 돌로 조성된 정원을 지나 진입하면 현관과 정원이 이어진 공간이 나타난다. 현관 맞은편에는 정원을 마주하는 사적인 방이 약간 띄워져 배치되었으며, 엔가와(일본식 툇마루) 같은 단차 공간을 통해 정원을 바라볼 수 있다. 계단은 작은 정원을 중심으로 배치되어 2층으로 이어지며, 이 과정에서 정원을 향한 시선을 유도한다. 1층에는 욕실과 쓰보니와(작은 중정)도 마련되어 있다.
2층은 다다미 거실과 정원이 있으며, 낮은 시선에서 정원을 바라볼 수 있다. 2층 상부에는 식당과 주방이 배치되어 있으며, 계단실을 통해 거실 정원이 내려다보이고, 동시에 3층의 ‘떠 있는 쇼지 박스’도 보인다.
3층은 ‘떠 있는 쇼지 박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부에는 욕실과 정원이 있어 노천탕 같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3층 상부에는 별도의 방이 있으며, 곡선 형태의 경사지 천장은 옥상 발코니와 시각적으로 연결된다. 대형 가동식 쇼지 파티션은 공간 전체를 모호하게 구획하여, 사용 방식에 따라 공간의 개방감이 달라지도록 했다. 외관은 야간에 쇼지 박스가 등불처럼 빛나도록 설계되었다.
건축가 후지와라무로 아키텍츠(FujiwaraMuro Architects)
위치 일본, 오사카
용도 단독주택
연면적 65㎡
규모 지상 3층
준공 2025
대표건축가 Shintaro Fujiwara, Yoshio Muro
사진작가 Katsuya Ta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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