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의 잘란 께방사안 외교 지구 내에 조성된 쿠웨이트 대사관은 자연 환경과의 조화를 강조하는 도시적 맥락 속에서 설계되었다. 건축가 Architectkidd는 전통적인 쿠웨이트 건축이나 이슬람 건축 양식을 피하고, 공공성과 개방성, 협력이라는 가치를 추상적으로 구현하는 방향으로 디자인을 진행했다. 대사관의 중심 공간은 천창이 설치된 아트리움 형태의 현관으로, 리셉션홀, 도서관, 사무공간 등으로 이어지는 핵심 순환 동선이자, 리셉션홀의 전실 역할을 한다.
리셉션홀은 대사관의 중심 공간으로, 향후 다양한 공공 및 문화 행사를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내부는 유기적으로 흐르는 동선을 따라 곡선 형태의 나무 루버와 벽면이 시선의 방향을 유도하며, 상부 채광을 통해 빛이 걸러져 들어오는 구조다. 재료는 내구성과 기능성을 기반으로 선택되었으며, 질감 있는 목재와 석회암을 사용해 빛의 미묘한 반사를 유도하고, 공간에 깊이감과 따뜻함을 더했다. 마감재의 색과 패턴은 촉각적 경험을 고려해 설계되었으며, 천연목재의 색은 자연광을 은은하게 반사해 공간의 온기를 강조한다.
천장 디자인은 리셉션홀에서 특히 강조되는데, 동심원 패턴의 3차원 폴리머 패널이 반복적으로 배열되어 조형미와 음향 성능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 패널은 내장형 조명과 함께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외부와 내부 공간은 자연스럽게 시각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넓은 개구부를 통해 직원들은 주간 시간대 대부분 자연광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전반적으로 폐쇄적이고 위계적인 기존 대사관 이미지에서 벗어나, 유연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유도함으로써 대사관이 공공적 가치를 전달하는 문화적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의도되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외교적 시설에 대해 기존의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개방성, 투명성, 참여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공간을 새롭게 해석하며, 브루나이의 환대 문화 및 국가적 정체성과도 조응한다. 향후 이 대사관이 단순한 외교 공간을 넘어, 공공 대화와 교류의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건축가 Architectkidd
위치 태국, 브루나이, 반다르세리베가와
용도 업무시설(대사관)
건축면적 3,000㎡
준공 2024
대표건축가 Udomsak Komonvilas, Jariyawadee Lekawatana, Luke Yeung
프로젝트건축가 Arkitek RekaJaya
사진작가 Luke Y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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