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ior Project/Residential

초록을 거머쥔 도심 속 주택 / 더 핀우드 스튜디오

ⓒRavi Varma

 

Ekya

 

인도 하이데라바드 주빌리 힐스에 위치한 이 프로젝트는 도시 주거 안에 사적인 자연을 구현한 프로젝트다. 3층 높이의 바위 벽이 집의 배경을 이루고, 레벨을 달리하는 중정과 테라스마다 밀도 높은 수목이 자란다. 새소리가 공간을 채우는 이 주택은 도시 한복판에서 야생의 고요함을 경험하게 한다.

건축가는 대지 자체에서 조경 설계의 출발점을 찾았다. 공사 중 대지에서 자생하던 수종들이 식재 계획의 근거가 됐으며, 후면의 바위 벽은 대지의 지질학적 기억을 담은 요소로 그대로 보존됐다. 이 지역 고유의 식생을 기반으로 한 접근은 장기적인 유지 관리 부담을 줄이고, 조경이 자연스럽게 맥락에 정착하도록 한다.

 

중정은 조경의 중심 공간이다. 두 그루의 나무가 공간을 수직으로 관통하며 공간에 하루 종일 여과된 그늘을 드리운다. 개화 시기에는 분홍빛 꽃이 석회석 바닥과 대비를 이루고, 향기가 공간을 채운다. 3개 층을 따라 덩굴식물이 오르는 금속 메시 구조물은 주요 외부 좌석 공간과 코너 바의 배경을 형성하며, 중정의 사교적 성격을 강화한다.

 

2층의 마스터 스터디 후면에는 자연 토양 레벨에 조성된 사적인 정원이 자리한다. 칼라테아 루테아, 여행자야자, 석류나무, 인도 구즈베리 등 열대 수종으로 구성된 이 공간은 제한적인 접근을 전제로 한 관조와 정적의 장소다. 집주인이 결혼 때부터 간직해 온 가네샤 신상이 이곳에 놓이며, 개인적 기억과 의례의 층위를 더한다.

상층 테라스는 본래 설비 슬래브로 계획됐던 공간이다. 조망 지점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식하고, 샌드스톤과 목재 데크로 마감한 거주 가능한 정원으로 전환했다. 충분한 토심과 관개 계획을 바탕으로 밀도 높은 식재가 가능해졌으며, 켜켜이 쌓인 식생의 경계는 도시의 소음과 시선을 차단하는 완충 역할을 한다. 소규모 모임과 저녁 시간대의 사용을 위한 공간으로도 기능한다.

전면 후퇴 공간과 진입부 역시 전체 식재 계획에 통합됐다. 서비스 공간은 수경 시설과 밀식된 수목 뒤로 자연스럽게 가려지며, 다이닝 공간에서 시각적으로 연속된 녹지로 읽힌다. 진입 포치는 집주인에게 개인적 의미를 지닌 성숙한 고무나무가 공간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드라이브웨이에는 식물이 표면에서 자랄 수 있도록 투수성 자바 스톤을 적용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조경은 개별적인 요소의 집합이 아니라 레벨과 경계를 가로질러 읽히는 하나의 연속적인 시스템으로 다루어진다. 대지에 원래 있던 식생을 보존함으로써 식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진화한다. 조경이 성장할수록 건축과 자연의 경계는 흐려지고, 새로운 시야가 열리며, 더 많은 동식물이 유입되어 자연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몰입감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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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더 핀우드 스튜디오 (The Pinewood Studio)
위치 인도, 하이데라바드, 주빌리 힐스
용도 단독주택
연면적 12,000sqft
조경 The Pinewood Studio
사진작가 Ravi Var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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