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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헤리티지밸리 조성사업_ 3등작 / 2oA (이오에이건축사사무소.주)

'대지를 하나의 인공 산으로 읽는다’
호암산의 자락이 연장된 '인공의 산(Artificial Hill)'이자, 대지 그 자체입니다.
경복궁 아미산이 '인공으로 만든 산'이었듯, 이 프로젝트는 현대 기술로 빚어낸 문화의 산입니다.

이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대지에서 건물을 올리는 개념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입체적 건축이자 “인공의 산”으로 읽는 데 있다. 호암산과 가곡저수지 사이에 놓인 경사지 대지는 이미 자연이 만들어 놓은 거대한 단면과 시퀀스를 품고 있다. 여기에 또 하나의 개별적인 건물을 세우는 대신, 우리는 이 지형 전체를 문화가 층층이 쌓이는 인공의 산, Non-산(Non-San) 으로 재해석한다. 경복궁 아미산이 정교하게 쌓아 올린 화계를 통해 자연과 인공을 결합한 것처럼, 논산의 이 부지는 현대의 기술과 재료, 프로그램이 겹쳐지는 Artificial Cultural Landscape 로 다시 태어난다. 이 전제는 ‘건축은 대지 위의 오브제가 아니라, 대지와 연속된 지형’이라는 시각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설계는 비워진 땅 위에 하나의 형태를 얹는 것이 아니라, 땅을 깎고 쌓으며 새로운 문화지형을 조형하는 행위가 된다. 이 관점이 이후의 흐트러진 층층화계 (Scattered Terraces), 문화 통로와 동굴과 언덕(Heritage Stoa), 빛의 탑(Beacon of Light)은 기초 전제가 된다.

Grounds of Layered Heritage : Non-산 (Non-San)
이 전제를 구체화한 메인 컨셉이 “Grounds of Layered Heritage : Non-산(Non-San)” 이다. 이는 논산의 대지를 시간과 문화, 지형과 도시가 겹겹이 중첩되는 ‘층층문화장(場)’ 으로 만드는 계획이다. Non-산은 자연 그대로의 산이 아니라, K-헤리티지라는 콘텐츠와 프로그램이 층층이 더해진 인공의 산(Artificial Hill) 이자, 문화의 층(layer)이 드러나는 거대한 단면이다. 여기에서 건축은 세 가지 차원으로 작동한다. 첫째, 형태(Form) 에서는 여러 겹의 테라스와 마당이 모여 하나의 흐트러진 인공 산을 만든다. 둘째, 공간(Space) 에서는 내부의 동굴(Cave)과 외부의 언덕(Hill)을 잇는 Heritage Stoa(문화 스토아)가 사람의 경험을 조직한다. 셋째, 오브제(Object) 로서 Light Beacon(빛의 비콘)이 이 모든 흐름을 수직으로 관통하며 상징성을 부여한다. “Grounds of Layered Heritage : Non-산”은, 자연지형·인공화계·문화프로그램·빛의 장치가 한 몸처럼 결합된 새로운 문화지형으로서의 K-헤리티지 그라운즈를 지향한다.

형태(Form): 흐트러진 층층화계 (Scattered Terraces)
이 프로젝트의 형태(Form)를 규정하는 핵심 장치다. 우리는 하나의 거대한 인공산을 올리는 대신, 여러 개의 작은 언덕이 겹쳐진 Scattered Terraces 를 선택한다. 이는 경복궁 아미산의 화계를 직접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개념을 논산의 지형과 K-헤리티지 프로그램에 맞게 변조한 대지 전략이다.층층화계는 정형적인 평행 계단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등고선(Contour) 을 따라 흐르는 유기적 테라스로 구성된다. 각 레벨은 전시, 체험, 교육, 라운지, 야외 이벤트 등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담고, 그 사이로 계단·램프·화단·수공간이 섞이며 하나의 입체적 마당이 된다. 멀리서 보면 호암산의 능선이 건축의 테라스로 부드럽게 이어져 저수지 방향으로 흘러내리는 듯한 스카이라인이 만들어진다. 가까이에서 바라보면, 방문자는 이 층층화계를 오르내리며 계속 다른 높이, 다른 시선, 다른 바람과 빛을 경험한다. 이렇게 흐트러진 층층화계 는 대지의 경사를 “문제”가 아닌 “콘텐츠”로 바꾸며, 건축과 조경, 외부공간을 하나의 인공 산, Non-산으로 융합시키는 역할을 한다.

공간(Space): 문화 통로와 동굴과 언덕 (Heritage Stoa)
Non-산 내부의 공간 경험을 조직하는 수평적 장치다. 동굴(Cave), 바깥쪽은 언덕(Hill) 이라는 이중 구조로 계획하여 이 두 세계를 하나의 연속된 회랑이자 산책로인 Heritage Stoa가 관통한다.지하에 위치한 주차장과 수장고, 서비스 공간은 산속의 동굴처럼 다루어진다. 노출콘크리트, 석재, 깊이 있는 음영을 활용하여 구조적 안정감과 보호받는 느낌을 강조하고, 천창과 라이트웰을 통해 들어오는 빛은 그림자를 떨군다. 다소 낮고 깊은 동굴형 회랑으로, 관람자에게 “보이지 않는 유산의 깊이”를 은유적으로 전달한다.반대로 지상의 테라스와 옥상에서는 Heritage Stoa가 언덕위를 가로지르는 열린 산책로로 모습을 바꾼다. 테라스와 마당, 옥상 정원이 연결되며, 누구나 자유롭게 걷고 머무르는 공원의 회랑이 된다. 내부 Cave와 외부 Hill을 연결하는 이 스토아를 따라, 사람들은 지하의 무거운 유산에서 지상의 열린 일상으로, 다시 전망과 하늘로 이동하며 K-헤리티지의 여러 층위를 몸으로 경험하게 된다. 동굴과 언덕을 꿰는 문화의 수평 축, Non-산을 살아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순환 동맥이다.

오브제(Object): 빛의 탑 (Beacon of Light)
Light Beacon은 Non-산을 수직으로 관통하는 오브제이며, 기능과 상징을 동시에 담당한다. 경복궁 아미산의 굴뚝이 연기 배출뿐 아니라 지붕 위의 리듬과 실루엣을 만들었던 것처럼, 이 프로젝트의 빛의 탑은 채광·환기·수직 동선이라는 기능과 K-헤리티지 랜드마크라는 역할을 함께 수행한다. 대지와 건물 곳곳에 여러 개의 채광탑·환기탑(Void) 을 심어 Forest of Light(빛의 숲) 을 형성한다. 이 수직 보이드들은 지하Cave와 지상 Hill, 옥상을 연결하는 빛의 통로로 작동, 낮에는 상부 개구부와 슬릿, 루버를 통해 자연광을 끌어들여 실내의 깊은 부분까지 빛을 전달한다.밤이 되면 Light Beacon들은 반대로 내부에서 새어나오는 빛을 외부로 방출하며, Non-산의 실루엣과 층층화계의 레벨을 은은하게 드러내는 야간 경관장치가 된다. 멀리서 보면 호암산의 어둔 능선 위로, 여러 개의 빛의 기둥이 떠 있는 듯한 장면이 만들어진다.기능적 채광·환기 장치이면서 동시에, 논산 K-헤리티지 그라운즈를 한눈에 인지하게 만들고 드러내는 빛의 코어 역할을 맡는다.

‘논산의 K-헤리티지를 하나의 입체의 장’으로 재구성한다
논산이 품고 있는 K-헤리티지의 여러 요소들을 하나의 입체적인 장(場) 으로 재구성하는 데 있다. 자연지형과 유교문화의 맥락, 관광과 일상의 동선, 전시·체험·교육·아카이브·공원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Grounds of Layered Heritage ? Non-산 이라는 하나의 인공 산 위에서 서로 겹치며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이다.Layered Hwagye(층층화계) 는 대지의 경사를 따라 프로그램과 경관을 층층이 쌓아 올려, 논산의 시간과 풍경을 담는 입체적인 무대를 만든다. Heritage Stoa(헤리티지 스토아) 는 이 무대들을 수평으로 관통하며 동굴과 언덕, 실내와 반외부, 유산과 일상을 부드럽게 연결하는 문화의 회랑이 된다. Light Beacon(라이트 비콘) 은 이러한 수평·단면의 흐름을 수직으로 응축하여, 낮과 밤, 지하와 지상, 산과 수면을 동시에 잇는 빛의 축 으로 완성한다.이 세 요소가 결합할 때, 논산의 K-헤리티지는 더 이상 개별 건물이나 단일 프로그램이 아니라, 걸으면 켜가 바뀌고, 오르면 장면이 달라지며, 멀리서도 하나의 실루엣으로 인지되는 입체적인 문화장(場) 으로 재구성된다. 이것이 바로 “Grounds of Layered Heritage : Non-산(Non-San)”이 논산 K-헤리티지 조성사업에 제안하는, 새로운 인공 문화지형의 상(像)이다.

 

 

대지 분석 다이어그램
설계 컨셉 다이어그램
매스 계획 다이어그램
엑소노 다이어그램
단면 계획도




2oA (이오에이건축사사무소.주)
3등작_2oA (이오에이건축사사무소.주)(https://www.2oa.co.kr)
대표건축가 백창엽


대지면적 15,527.60㎡
연면적 5,829.11㎡
건축면적 2,528.96㎡
건폐율 28.85%
용적률 58.37%
최고높이 19.20m
층수 지하 1층, 지상 4층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대표건축가 백창엽
디자인팀 류인규, 박준영, 한장희
조경면적 2,632.06㎡
주차대수 195대
발주처 논산시 건설미래국 도시재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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