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use in Čakovice
프라하 차코비체 지구에 들어선 이 단독주택은 미니멀한 조형미와 명쾌한 공간 구성이 돋보이는 건축물이다.
평지붕과 밝은 베이지 톤의 거친 미장 마감으로 완성된 담백한 입방체(Cube) 볼륨은 체코 기능주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동시에 오늘날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충실히 담아낸다. 건물은 대지 측면의 도로변으로 바짝 붙여 배치되었는데, 이는 수영장이 있는 정원 면적을 최대한 여유롭게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내부 평면은 총 2개의 층으로 나뉜다. 1층에는 거실과 서재, 욕실 등 공용 공간이 자리하고, 2층은 두 개의 자녀방과 마스터 침실, 그리고 별도의 욕실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이번 설계는 기능별 공간 분리에 중점을 두었다. 서재는 메인 거실로부터 적절히 격리되어 있으며, 마스터 침실 또한 욕실과 갤러리를 완충 공간으로 삼아 자녀방과 거리를 둠으로써 부부만의 독립성을 확보했다.
이 집에서 가장 핵심적인 공간은 단연 2층의 '갤러리(오픈형 복도)'다. 갤러리는 상하층을 수직으로 관통하며 집 안 전체에 시각적 개방감을 주는 것은 물론, 가족 구성원 간의 자연스러운 소통을 유도하는 매개체가 된다. 아이들은 위층에서 아래층 거실의 활기를 내려다보고, 부모 역시 1층에서 위층의 기척을 느끼며 유대감을 이어간다.
완만하게 흐르는 주변의 경사 지형을 자연스럽게 실내로 끌어들여 거실 층고를 높였으며, 이는 내부 공간의 개방감을 한층 더 증폭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구조와 형태가 지닌 극도의 단순함은 리드미컬하고 불규칙하게 배열된 창호 계획을 만나 시각적 균형을 이룬다.
자연광 역시 공간을 완성하는 핵심 요소다. 2층의 정교한 매스 배치 덕분에 서쪽에서 들어오는 빛이 동향인 거실 깊숙한 곳까지 막힘없이 도달한다. 덕분에 거실은 온종일 풍부한 채광으로 가득 차며,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변화에 따라 매 순간 다채로운 공간감을 연출한다.
거실은 전면 창을 통해 외부 정원으로 곧바로 확장된다. 정원 경계를 따라 높게 자란 울타리는 외부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차단해 주며, 가족들이 온전한 프라이버시를 누릴 수 있도록 아늑하게 감싸 안는다. 한편 본 프로젝트의 조경 디자인은 파르테로(Partero) 스튜디오가 맡았으며, 시공은 로야미(Rojami)가 진행했다.












건축가 에딧!(edit!)
위치 체코, 프라하
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619 ㎡
건축면적 148 ㎡
연면적 189 ㎡
시공기간 2021-2025
준공 2025년
대표건축가 Ivan Boroš, Juraj Calaj, Vítězslav Danda
시공 ROJAMI building
사진작가 BoysPlayN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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