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tecture Project/Infrastructure

철거 대신 재생을, 새 옷을 입을 교량 / 페트르 테이, 마레크 코페츠

 

Preservation of the Vyšehrad Railway Bridge

 

프라하 블타바 강을 가로지르는 비셰흐라트 철도교는 1901년 완공 이후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구성해온 상징적 인프라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프라하 역사 보존구역의 일부이자, 국가 지정 문화재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교량 철거와 신설을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되며, 이 구조물의 미래는 불확실한 상태에 놓였다.

 

이에 대해 비셰흐라트 철도교 재단을 중심으로 한 독립 전문가 연합은 철거 대신 보존과 재생을 제안했다. 이들은 세계적인 교량 엔지니어팀에 의뢰해 정밀 타당성 조사를 수행했다. 그 결과는 명확했다. 교량의 85%는 복원 가능하며, 교체가 필요한 부분은 15%에 불과했다.

 

건축가의 제안은 단순한 보존이 아니다. 단계별 해체·보수 방식을 통해 철도 운행을 중단하지 않고 복원 작업을 수행하는 모듈식 전략을 제시했다. 각 트러스 스팬을 순차적으로 분리해 육상에서 보수한 뒤 재설치하며, SPMT(Self-Propelled Modular Transporters)와 부유식 플랫폼을 활용해 운송했다. 이는 철교를 전면 철거·신설하면 생기는 약 3년간의 철도 운행 중단을 피할 수 있는 대안이었다.

 

복원 이후 교량의 수명은 최소 100년 이상으로 예상된다. 현대적 방청 처리와 구조 보강을 통해 하중 성능을 강화하며, 기존 미학을 유지한 채 제3의 선로를 추가했다. 이 경량 구조는 도시 파노라마에 조화되도록 설계되었다.

프로젝트는 단지 교량 보존에 머물지 않는다. 육상 아치 하부의 유휴 공간을 문화·커뮤니티 공간으로 전환하고, 비셰흐라트 지역의 공공 공간을 재활성화하는 도시적 전략을 포함한다. 이는 베를린, 런던, 뉴욕 등에서 진행된 인프라 재생 사례와 맥락을 같이하고있다.

 

이 프로젝트는 '도시 인프라가 반드시 철거와 교체를 통해서만 현대화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비셰흐라트 철도교 사례는 역사적 구조물의 재생이 지속가능성, 경제성, 도시 정체성 측면에서 더 합리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프라하는 지금, 과거를 존중하며 미래를 설계할 기회를 맞고 있다. 

 

 

 

단면도

 

 

 

건축가 페트르 테이(Petr Tej), 마레크 코페츠(Marek Kopeć)
위치 체코, 프라하
용도 교량, 철도
대표건축가 Ian Firth (COWI), Andreas Galmarini (WaltGalmarini)
프로젝트건축가 Petr Tej (Bridge Structures), Marek Kopeć (baugruppe)
디자인팀 Vyšehrad Bridge Foundation 
구조엔지니어 COWI, WaltGalmarini
발주자 Vyšehrad Bridge Foundation
사진작가 Michal Slusar | SDAR., Mono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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