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É Office Building

 

프라하 카를린 지구 로한스케 나브르제에 위치한 ARCHÉ Office Building은 로한스키 섬 일대 도시 재생의 흐름 속에서 계획된 오피스 건물이다. 이 프로젝트는 도시의 밀도와 공원의 개방성을 동시에 품는 업무 환경을 목표로 하며, 새로운 도시 조직 안에서 공공성과 업무 공간의 균형을 탐색한다.

설계의 핵심은 ‘도시 속 공원에서 일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있었다. 주변 주거 블록이 형성한 격자 구조를 존중하면서도, 건물은 빛과 조망, 에너지 효율을 주요 기준으로 형태를 결정했다. 그 결과, 볼타바 강과 프라하 성을 향한 시야를 최대한 확보하는 동시에, 깊은 평면에서도 충분한 자연채광이 가능한 매스를 갖추게 되었다.

ARCHÉ는 지상 8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으로, 약 1만㎡에 달하는 연면적을 지닌다. 내부는 층별로 독립적인 임대 유닛으로 분할 가능한 유연한 구조를 갖추고 있어, 다양한 규모와 성격의 업무 공간을 수용한다. 컴팩트한 평면 구성과 전면 유리 파사드는 개방감을 유지하면서도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가능하게 한다.

남측 파사드는 대로를 향해 열려 있으며, 외부 차양 시스템이 결합된 대면적 유리로 구성되었다. 펀칭 메탈로 제작된 유기적인 형태의 선형 차양은 여름철 직사광을 조절하는 동시에, 구름과 물의 흐름에서 영감을 받은 조형적 요소로 작동한다. 이 모티프는 1층 로비에 설치된 조형물과도 시각적으로 연결된다.

북측에서는 지형이 점차 상승해 2층 높이까지 이어지며, 이를 활용해 지하 주차장의 진입부가 자연스럽게 숨겨진다. 동시에 지상에는 일부 덮개 주차 공간이 형성되어 도시적 밀도를 완화한다. 건물 하부 1·2층은 가로 경계선에서 약 2.8m 후퇴해 배치되었고, 이로 인해 콜로네이드와 넉넉한 진입 공간이 만들어졌다.

주 출입구는 ‘ARCHÉ’라는 이름을 새긴 포털로 강조되며, 회전문 앞에는 기울어진 연마 스틸 원통 형태의 조형물이 놓여 주변 풍경을 반사한다. 가로에서 직접 인지되는 투명한 로비 내부에는 HIMACS 소재로 제작된 조형물 BIONICWALL이 설치되어 공간의 중심을 형성한다. 이 조형물은 보로노이 구조를 기반으로 하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형태 탐색 이후 수작업 조정을 거쳐 완성되었다. 빛의 변화에 따라 무게감 있는 장면과 가벼운 장면을 오가며, 구름처럼 떠 있는 인상을 남긴다.

로비에는 라스비트(Lasvit)가 제작한 맞춤형 조명 설치물이 더해져 조형적 분위기를 강화한다. 유리 요소와 LED 라인이 결합된 이 조명은 공간의 유기적 개념과 조화를 이룬다. 옥상에는 입주자를 위한 공용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으며, 유선형 플랜터와 그늘막, 바 공간이 어우러져 프라하 성을 조망하며 휴식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ARCHÉ Office Building은 단순한 업무 시설을 넘어, 도시 재생 맥락 속에서 일하는 환경의 질을 재정의한다. 공원과 도시, 유리와 조형, 기능과 경험 사이의 균형을 통해, 현대 오피스 건축이 지향할 수 있는 하나의 방향을 제시한다.

 

 

배치도
지하1층 평면도
지상 1층 평면도
지상 2층 평면도
지상 2층 평면도
지상 6층 평면도
지상7층 평면도
지상8층 평면도
지상9층 평면도
단면도

 

 

건축가 에이아이 디자인(AI DESIGN)
위치 체코, 프라하, 카를린, 로한스케, 나브르제
용도 업무시설
대지면적 3,544 m²
건축면적 1,162 m²
연면적 10,473 m²
준공 2025
대표건축가 Eva Jiřičná, Petr Vágner
프로젝트건축가 Jura Bečička, Filip Gottschalk, Hana Vočková
구조엔지니어 AED Project
시공 Winning Group
발주자 Sekyra Group
사진작가 Jiří Šeb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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