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레시온 ES 본사 프로젝트는 스페인 북부의 해안 도시 Santander에 위치한 약 600㎡ 규모의 공간을 리노베이션해, 한 저명한 사업가의 개인 현대미술 컬렉션을 위한 거점으로 재구성한 작업이다. 이 공간은 단순한 전시 장소에 그치지 않고, 사무 공간이자 친구와 지인을 초대해 모임을 여는 장소로 계획되었으며, 그 모든 기능은 예술 컬렉션을 중심으로 조직된다.
공간의 상당 부분은 전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고, 여기에 컬렉션 수장고, 개인 욕실, 두 개의 게스트 화장실, 식사 준비와 접객이 가능한 주방 겸 다이닝 공간, 그리고 산탄데르 특유의 내부 중정을 바라보는 큰 창을 가진 사무실이 함께 배치되어 있다.
주방, 욕실, 수장고와 같은 보다 실용적이고 사적인 공간들은 전시 공간과 분홍색 프레임을 두른 정사각형 유리 파티션을 통해 연결된다. 이 파티션은 공간 전반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시선을 끊지 않고 이어줌으로써 어디에 있든 예술 작품이 항상 시야에 들어오도록 한다. 동시에 일상의 장면들—요리를 하거나 일하는 모습—은 마치 컬렉션 속 또 하나의 사진이나 회화처럼 프레임 안에 담긴다.
공간 구성은 수집가의 수학적 배경에 대한 오마주로, 데카르트 좌표축의 기하학적 논리를 기반으로 한다. 또한 건축가들이 도쿄에서 활동했던 초기 경력에서 비롯된 일본 건축의 영향이 공간 전반에 스며들어 있다. 이는 절제되고 고요한 분위기뿐 아니라, 정사각형이라는 ‘모듈’을 건축 구성의 기본 단위로 삼은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전체 공간은 백색을 기본으로 하되, 회색 바닥, 분홍 프레임의 파티션, 연한 하늘색 가구, 그리고 일부 소규모 공간에 적용된 자작나무 천장 등으로 부드럽게 변주된다. 이러한 색채와 재료의 선택은 건축가들이 어린 시절을 보낸 이 해안 도시와의 개인적인 정서적 연결, 그리고 동시대 작가들의 작업에 깊이 관여하는 수집가의 순수하고도 섬세한 시선을 함께 반영한다.
콜레시온 ES 본사는 예술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위한 무대로 구상되었다. 모든 건축적 선택은 차분하면서도 질서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기여하며, 사유와 업무, 그리고 사회적 교류가 자연스럽게 균형을 이루는 공간을 완성한다.

































건축가 카르바호 에르마노스 (Carbajo Hermanos)
위치 스페인, 산탄데르
용도 업무시설
프로젝트면적 660㎡
설계기간 2022 - 2024
준공 2024
발주자 Colección ES
사진작가 José Hev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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