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rner Apartment
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Corner Apartment는 1930년대 후반에 지어진 아파트의 전면 리모델링 프로젝트이다. 블타바강을 조망하는 상층부 코너 유닛이라는 조건은 이 공간의 가장 큰 자산이었다. 설계는 젊은 가족의 생활 방식에 맞춰 평면을 재구성하면서도, 원래의 공간적 품질을 보존하고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둔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기능적 재배치였다. 특히 가족용 자전거를 위한 전용 수납 공간 확보는 구체적인 요구사항이었다. 설계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삽입하되, 기존 건물의 시대적 맥락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재료 구성은 단순하고 정직하다. 건물의 연대기를 암시하는 목재와 석재, 콘크리트의 조합이 중심을 이룬다. 주요 동선에는 오크 베니어 마감의 붙박이 수납장이 배치된다. 현관에서는 새로 타설한 폴리우레탄 바닥과 기존 오크 마루 사이의 경계선에 맞춰 가구를 정렬함으로써, 신·구 재료의 대비가 자연스럽게 읽히도록 했다. 두 개의 기존 문은 복원되었으며, 상부에는 새 트랜섬 창을 추가해 자연광이 평면 깊숙이 스며들도록 조정했다. 전체 공간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짙게 염색된 목재 디테일은 시각적 리듬을 형성한다.
두 개의 기존 방을 가로막고 있던 파티션을 제거해 넉넉한 거실 공간을 확보했다. 코너 유닛이 가진 조망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선택이다. 후면에 별도로 위치해 있던 기존 주방은 이 중앙 공간으로 이동했다. 짙은 블루 스테인으로 마감된 아일랜드, 천연 화강암 상판, 과장된 손잡이가 공간의 성격을 결정한다. 이는 절제된 전체 분위기 속에서 또렷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아연도금 강철과 표백 처리된 소나무 합판으로 제작된 맞춤 식탁은 주방과 거실 사이를 기능적으로 연결한다.
이 아파트의 구조적 중심은 코너 기둥이다. 노출 콘크리트 보가 이 지점으로 수렴한다. 처음에는 제약으로 인식되었던 이 구조 요소는 설계 과정에서 공간의 상징적 중심으로 전환된다. 거울과 오크 베니어 마감을 전략적으로 배치해 이 교차점을 강조했다. 기능이 만나는 지점이자 시선이 모이는 장소가 된다.
기존 후면 주방 영역은 조용한 부모 공간으로 재구성되었다. 넉넉한 수납 벽을 갖춘 침실과 유리 블록으로 분리된 워크인 샤워가 배치된다. 맞춤 가구는 anýz 브랜드의 오브제와 복원된 기존 요소와 함께 배치되어 공간의 층위를 만든다.
Corner Apartment는 과거를 재현하려는 시도가 아니다. 대신 기존 구조와 재료의 시간을 존중하면서, 현대적 생활 방식에 맞는 명확한 개입을 더한다. 절제된 재료 사용, 구조적 요소의 재해석, 기능적 재배치가 균형을 이룬다. 1930년대의 맥락은 지워지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층위를 덧입은 채 현재와 공존한다.



























건축가 프로콥 하르틀(Prokop Hartl)
위치 체코, 프라하
용도 단독주택
연면적 115㎡
준공 2026
설계연도 2025
사진작가 Radek Šrettr Úlehla
시공 Stamoplast
사진작가 Radek Šrettr Úleh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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